기사최종편집일 2026-10-01 13:06
스포츠

한국 46위-89위에 연쇄 충격패…'세계 4위+12위' 中 배드민턴, 52년 만에 男 단식 '노메달' 굴욕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30 19:24 / 기사수정 2026.09.30 19: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중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이 한국 선수들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52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글로벌 매체 '메타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중국이 5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스펑과 스위치 모두 16강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배드민턴은 지난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 남자단식 결승에서 리스펑과 스위치가 맞붙어 금·은메달을 싹쓸이했지만,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선 두 간판 모두 한국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다.

먼저 항저우 대회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2위 리스펑이 지난 26일 대회 32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89위 최지훈을 만나 1게임을 먼저 따내고도 1-2(21-18 19-21 18-21)로 역전패했다.



다음 날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달 중순까지 1년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중국 배드민턴의 최강자 스위치(당시 세계 6위)마저 대회 16강에서 당시 세계 46위 유태빈에게 0-2(17-21 23-25)로 완패해 짐을 쌌다. 

리스펑에 이어 스위치까지 조기 탈락하면서 중국 남자단식은 52년 만의 굴욕적인 기록을 떠안았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단 한 명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남자단식의 부진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도 스위치와 웡훙양이 첫 경기에서 탈락했고, 리스펑도 16강에서 나라오카 고다이(일본)에게 패해 아무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코트 밖 상황도 어수선하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배드민턴협회(CBA)는 최근 수뇌부가 줄줄이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당시 협회장이던 올림픽 2관왕 출신 장쥔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8월에는 샤쉬안쩌 부회장과 왕웨이 전 부회장 겸 사무총장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결국 대회 개막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지난 8일 장신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신은 취임 후 "부패와의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협회 쇄신을 약속했다.

린단과 천룽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하며 아시아를 호령했던 중국 남자단식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지훈과 유태빈에게 차례로 무너지면서 52년 만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