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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 또 파격 결단 "이의리 오늘부터 앞에서 쓴다"…11G 남기고 마무리 교체→"전상현+곽도규 9회 기용"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9.30 16:24 / 기사수정 2026.09.30 16:24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연장 역전패의 원인을 짚으면서 투수 이의리의 활용 방식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9회 마무리로 고정했던 이의리를 앞당겨 투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단이다.

KIA는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연장 10회 끝에 5-8로 역전패했다. 1회 김도영의 41호 복귀 홈런과 3회 카스트로·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으로 5-4까지 앞서갔지만, 9회 마무리 이의리가 무너지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날 이의리의 블론세이브에 대해 "오원석 타석 때 사구가 컸다. 그전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고 더 부담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앞에서 잘 막아줬는데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한두 점을 더 냈어야 했다. 마지막에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경기였는데 아까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의리 향후 활용 방식 전환이었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는 이의리를 앞에서 쓰려고 한다. 마지막에 쓰니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전상현, 곽도규 뒤에 두고 상황에 따라 마지막에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7회 8회 전상현을 쓰고 있었는데 이의리가 9회에 올라오면 투구 수도 많아지고 하니까 앞에서 당겨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회 마무리 고정에서 중간 계투 역할로 역할을 조정해 이의리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1회 첫 타석부터 복귀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 밸런스가 좋아 보인다. 심리적으로 홈에 돌아와서 경기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 큰 경기의 피곤함이 얼굴에 비치긴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서 그것에 맞춰서 준비했다. 더 바랄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루 감각에 대해서도 "아시안게임에서 달리는 본능을 다시 가져왔는지 어제도 잘 뛰던데 주법에 변화를 주면서 뛰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리한 주루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무리 안 하는 선에서 뛰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신중한 관리 방침도 함께 내비쳤다.

한편, KIA는 30일 KT전에서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과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김태형이다.

이 감독은 "2번 자리에 박재현을 배치했다. 상대가 우투수로 나오면 박정우를 쓰려고 생각한다. 박정우가 공을 잘 보니까 1번에 두고 1루에 나가 있으면 당겨치는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한 김호령 대신 박재현을 2번에 배치하는 라인업 변화를 선택했다. 

KIA는 현재 시즌 72승2무59패로 리그 4위다. 3위 LG와의 격차는 2경기인 가운데 남은 경기는 단 11경기다. 이번 주간 KT·LG 6연전에서 최대한 승리를 쌓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의리 활용 방식 전환과 라인업 조정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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