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미디어데이에서 여성 기자들이 선수들의 외모와 성격을 평가하며 나눈 사적인 대화가 켜져 있던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공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매체 '더 빅 리드'는 30일(한국시간) "잭 라빈의 아내 헌터가 새크라멘토 킹스 취재진의 핫마이크 사고에 웃음으로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새크라멘토가 새 시즌을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벌어졌다. 기자회견 시작을 기다리던 여성 기자들이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채 선수들의 외모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새크라멘토 선수들을 두고 "귀엽다",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대화에는 31세 슈팅가드 라빈도 등장했다.
그러나 라빈을 향한 평가는 외모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 기자는 "잭은 귀엽지만 그의 성격은 정말 짜증 난다"라며 "정말 재수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거친 평가까지 내놨다.
대화는 그대로 송출됐고 누리꾼들이 음성을 따로 편집해 공유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현지에서도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취재진의 발언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기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거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뜻밖의 방송사고에 당사자의 아내까지 등장했다. 라빈의 아내 헌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접한 뒤 "시즌을 시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네!"라며 농담조로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문제의 영상을 직접 공유하면서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연달아 올렸다. 남편을 향한 외모 품평뿐 아니라 거친 성격 평가까지 공개됐지만 이를 웃음으로 넘긴 것이다.
기자들의 대화에는 라빈뿐만 아니라 벤 시몬스도 등장했다. 한 기자는 시몬스를 "오글거린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기자들은 "잘생겼다", "피부가 정말 매끈하다"고 외모를 칭찬했다. 새크라멘토 소속이 아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조던 풀까지 대화에 등장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사적인 선수 품평이 의도치 않게 생중계되면서 NBA 팬들 사이에서 뜻밖의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