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미 세계 여자 단식 절대 1강이다.
단식에서 딸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는 다 석권했고 이제 2회 우승을 차곡차곡 이뤄가는 중이다.
종합대회로 따지면 이미 2022 항저우 대회(1년 순연 개최)와 2024 파리 올림픽, 그리고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에 있는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결승에서 2-0(게임스코어 2-0(21-17 21-9) 완승를 거두며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게임 모두 이겨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안세영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실게임을 펼쳤다. 단체전에서만 야마구치에게 1게임을 내준 것이 유일한 이번 대회 흠이다.
1962 자카르타 대회 때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64년간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사에 한 번도 없었던 여자단식 2연패 및 2회 우승을 안세영이 달성했다.
이미 안세영은 배드민턴사에 불멸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우승 전적만큼은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이미 석권했고 2023년과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단체전 활약도 눈부시다. 2022 항저우 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올해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은 2022년 방콕 대회와 올해 덴마크 호르센스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 동료들과 두 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단체선수권도 여자 대표팀과 함께 우승했다.
올해에만 우버컵,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으로 단체전 우승은 사실상 모두 다 석권했다. 안세영 스스로도 "단체전 우승이 더 간절하다"라고 할 만큼 단체전에 대한 애정이 크기도 하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든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딸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다 수집했지만, 안세영에게 딱 하나 남은 산이 있다. 바로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인 수디르만컵이다.
수디르만컵은 지난 1989년부터 홀수 해마다 열리는 세계대회로, 국가별로 남자 단∙복식, 여자 단∙복식, 혼합복식 등 배드민턴 5개 종목의 대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우승을 가린다.
한국 배드민턴은 1991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년 뒤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이어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대회와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이후로는 수디르만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3년 중국 쑤저우 대회와 2025년 샤먼 대회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했다. 중국은 현재 이 대회 4연패 중이다.
안세영은 2019년 중국 난닝 대회부터 4회 연속 수디르만컵에 출전했지만, 첫 대회는 8강, 2021년 인도 반타 대회는 3위, 그리고 2023년과 2025년 대회는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지만, 하나 남은 수디르만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수디르만컵, 단체전이 남아 있다. 또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안세영과 여자복식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최전성기를 맞았고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와 남자 단식의 새로운 스타 유태빈(김천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혼합복식도 아시아선수권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의 출현으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남녀 대표팀 어느 한 종목만 잘해서 우승할 수 없는 대회가 수디르만컵 대회이기 때문에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여자 대표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두각을 드러내면서 수디르만컵 정상 도전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