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30)이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와 교체되면서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애틀랜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3판 2선승제의 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애틀랜타는 이튿날 열리는 2차전도 가져올 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 진출해 LA 다저스와 맞붙게 된다.
이날 애틀랜타는 드레이크 볼드윈(포수)~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마우리시오 두본(좌익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지 알비스(2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크리스 세일이었다.
원정팀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유격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우익수)~알렉 봄(1루수)~데릭 힐(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좌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에드문도 소사(3루수)~JT 리얼무토(포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헤수스 루사르도가 올랐다.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한 김하성은 이날 팀의 9번 타자 유격수로 곧바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타격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한 뒤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취점은 원정팀 필라델피아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서 슈와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하퍼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봄이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애틀랜타는 2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두본의 2루타, 해리스 2세의 희생 번트와 알비스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가 마련됐는데, 2사 후 나온 야스트렘스키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이 맞춰졌다.
김하성은 이어진 2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이날 첫 타석을 맞이했다. 연속 볼 세 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5, 6구에 연달아 배트를 내면서 결국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은 수비에서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3회초 세일이 1루 주자 터너의 도루 시도를 간파하자 김하성이 빠르게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태그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터너와 충돌하기도 했지만 김하성은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5회말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85.8마일(138.0km/h) 스위퍼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계속해서 이어진 1-1 균형을 깨뜨린 것은 애틀랜타였다. 6회말 1사에서 해리스 2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알비스가 적시 3루타를 터뜨려 팀에 리드를 안겨다 줬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도 7회초 1사에서 데 라 크루즈와 스탓이 각각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에서 나온 리얼무토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다시 3-2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김하성의 타순이 돌아왔지만, 리드를 빼앗긴 애틀랜타 벤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하성 대신 도미닉 스미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그러나 스미스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교체 카드는 결과적으로 소득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애틀랜타는 8회말 공격에서 기어코 다시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2사 후 해리스 2세와 알비스가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뒤이어 나선 라일리가 필라델피아 우완 존 두란의 초구 99.9마일(160.7km/h) 강속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완성했다.
결국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애틀랜타가 시리즈 1차전 5-3 승리를 가져갔다.
홈에서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한 애틀랜타는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NLDS 무대로 향한다. 다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하성은 방망이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다음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