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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별것 없지만…" 대만 실업팀 20세 우완, '제2의 왕옌청' 되나?→前 WBC 사령탑 극찬 "韓 계약 나쁘지 않아"

기사입력 2026.09.30 11:14 / 기사수정 2026.09.30 11:14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제2의 왕옌청'이 될 수 있을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타선을 5이닝 1피안타로 꽁꽁 묶으며 이름을 알린 대만 20세 우완 린이웨이가 KBO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야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령탑도 직접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라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

대만 매체 'GO BASEBALL'은 지난 29일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쩡하오쥐 감독이 린이웨이의 아시안게임 활약을 조명하며 "매우 영리한 투수"라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쩡하오쥐 감독은 "린이웨이는 몸만 더 강하게 만들면 CPBL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선발 투수로 적합하고 제구가 좋으며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팔 스윙이 비슷하고 공의 변화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일어나 타자들이 파악하기가 어렵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 차이와 리듬을 잘 활용하는 매우 영리한 투수"라고 분석했다.

쩡하오쥐 감독은 린이웨이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이웨이는 2년 전 타이페이 다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CPBL 시즌 중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실업팀인 합작금고에 입단했다. 

쩡하오쥐 감독은 "2년 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때 린이웨이가 서포트 투수로 왔었다. 당시 태도가 담대하고 맞아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왜 다시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WBC 대표팀 훈련에서도 서포트 투수로 찾았는데 확실히 능력이 있다. 체격이 좀 가늘어 보이지만 선발 대회에 나온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고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린이웨이 활약에 대해서도 직접 평가를 내놨다. 쩡하오쥐 감독은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을 만나다 보니 낯선 부분이 있었겠지만 마운드에서 움츠러들지 않았다. 프로 즉시전력 조건에 부합한다. 외형을 보면 의문을 품겠지만, 마운드에 서면 현재의 대결을 즐기는 모습이다. 프로는 장기전이라 상대가 여러 번 맞대결하면 파악할 수도 있지만 린이웨이도 계속 발전할 것이고 사람은 변한다. 더 높은 수준에 도전해야 성장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겉보기에는 별것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던지면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KBO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 쩡하오쥐 감독은 "린이웨이는 심리적인 면도 뛰어나다. 프로에 합류하면 몸 상태를 강화해야 하는데 만약 한국프로야구 구단과 계약하더라도 나쁘지 않다. 그의 능력이 인정받은 것이고 꿈이 있을 때 빨리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린이웨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전 선발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프로 선수 중심의 한국 타선을 봉쇄했다. 독특한 다중 키킹 투구폼으로 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고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도 "좌우 코스를 던질 줄 아는 영리한 투수"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대만의 국제대회 무명 투수가 한국을 상대로 이름을 알린 것에 그치지 않고 KBO리그 진출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린이웨이는 CPBL 재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CPBL로 가고 싶다. 실력을 더 키워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는데 올해는 목표를 이루고 있다"는 본인 발언처럼 대만 프로무대가 1순위지만 쩡하오쥐 감독이 KBO리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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