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이번 주 6연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 3위 재탈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한 승부수다.
KIA는 전날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연장 10회 끝에 5-8로 역전패했다. 9회 마무리 이의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회 안현민의 결승 3루타까지 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IA는 시즌 72승2무59패로 같은 날 패한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주간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공개했다. 광주 KT전은 올러~김태형~양현종, 잠실 LG전은 네일~시라카와~올러 순으로 선발을 운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6연전이 끝나면 올러와 네일을 어떻게 내보낼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후 삼성 3연전까지 이어지는 7경기의 로테이션 퍼즐을 맞춰야 하는 고민을 드러냈다.
만약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유력해진다면 6연전 이후 올러와 네일의 추후 선발 등판 없이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 까닭이다.
원래 로테이션 예상보다 하루 더 등판을 미룬 양현종의 건강 상태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은 통증 아닌 통증이 있어서 휴식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이번 주 등판 뒤 계속 선발 등판해야 하는 상황인데 다음 주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공백 기간 4승2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지난 27일 광주 LG전이 0-2로 끌려가던 5회초 우천 노게임이 되는 행운도 따랐다.
이 감독은 해당 노게임 변수에 대해 "큰 변수가 될지 모르겠다"며 "마지막 LG전 때 경기 차가 똑같거나 0.5경기 차라면 마지막 맞대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LG전 경기는 지워놓고 KT·LG 6연전을 최대한 해봐야 알 것 같다"며 남은 6연전 집중에 방점을 뒀다.
결국 관건은 KT·LG 6연전이다. 이 감독은 "KT·LG 6연전 그다음 바로 삼성이다. 그 7연전이 어떻게 될지 보고 순위 상황에 따라서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과의 마지막 홈 맞대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이 마지막 1위 싸움을 위해 KT전에 집중한다면 KIA전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줄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전날 역전패로 3위 역전의 여지가 더 좁아진 것이 뼈아프다. KIA는 1회말 김도영의 복귀 첫 타석 선제 투런포로 포문을 열고 3회 카스트로·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으로 5-4까지 앞서갔지만 9회 이의리가 무너지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전날 승리를 챙겼다면 LG와 1경기 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남은 11경기에서 KIA가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3위 재탈환을 노릴 가능성이 생긴다. 이범호 감독의 로테이션 구상이 얼마나 맞아떨어질지, KT·LG 6연전이 올 시즌 KIA 순위 싸움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