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G.O.A.T'(Greatest Of All Time) 안세영을 넘지 못한 야마구치 아카네를 위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이겼다.
야마구치는 1게임 초반 안세영을 거세게 몰아붙인 뒤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섰지만, 안세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안세영 특유의 '질식 수비'에 야마구치는 조금씩 움직임이 둔해졌고, 오히려 안세영의 공세에 무너졌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다.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야마구치는 1게임을 안세영에 뺏긴 뒤 2게임에서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기선 제압을 위해 무리하게 스퍼트를 끌어올렸던 게 독이 됐다. 반대로 안세영은 2게임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야마구치를 꺾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에 이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이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사에서 여자단식 2연패는 물론 2회 우승을 한 선수도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야마구치 선수가 워낙 수비도 작고 또 빨리 뛰는 선수다 보니까 나도 고민이 많이 됐다. 그런데 이거를 '뭘 칠까, 뭘 칠까' 고민하다가 실수하는 게 많았기 때문에 빨리빨리 선택을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더니 또 좋게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다.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안방에서 안세영을 꺾고 금메달을 노렸던 야마구치는 홈 팬들 앞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안세영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던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몇 번이고 스매시를 날려도 받아쳤다. 결정타라고 생각했던 한 방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상황에서도 야마구치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만큼 상대(안세영)가 강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상대로 9연패에 빠졌다"며 "그럼에도 이날 초반 보여준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야마구치는 "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 선수로서 '어쩔 수 없다'고만 말하고 있을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저에게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안세영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다.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