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을 엉뚱한 훈련장으로 데려가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게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일본 '지지 통신'은 29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금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남자 배구 파키스탄 대표팀 수송 과정에 실수가 발생,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시작이 30분 지연됐다고 밝혔다"며 "파키스탄 선수들은 한국 대표팀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버스에 안내받은 뒤 경기장이 아닌 연습장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29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전 준비 과정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코트에 나서야 했다. 대만전 당일 오전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고마키에 위치한 훈련 장소로 이동해야 했지만, 도착한 곳은 오카자키였다.
배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기간 줄곧 파크 아레나 고마키 보조코트를 훈련 장소로 사용해왔다. 나고야 시내 숙소에서 차량으로 편도 30~40분 거리에 있어 경기 당일 오전 훈련 소화 후 숙소 복귀 휴식, 저녁 7시 경기를 위해 늦은 오후 숙소 출발 등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대만전의 경우 조직위원회의 착오로 한국은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한국이 타야할 버스에 타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내내 끊이지 않았던 수송사고가 잊을만 하면 재발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일 버스 운전기사의 착오로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해 게임 시작이 30분 지연됐다.
금메달을 따낸 남자농구 대표팀은 결승전 이튿날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공항행 버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한참 늦게 도착하면서 길거리에서 발을 굴러야 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파키스탄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차량과 목적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표시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배구대표팀 에이스 허수봉은 대만전을 마친 뒤 "대회 운영에 있어 계속 안 좋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다른 종목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빨리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기사를 통해 남자농구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은 걸 알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도 닥치니까 정말 당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