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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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성공작' 앤더슨, 선발 ERA 2.61 찍었는데 DET 떠날 수도…美 매체 "역할 확실치 않아, 136억 옵션 큰 금액"

기사입력 2026.09.29 10:22 / 기사수정 2026.09.29 10:2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에서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거듭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드류 앤더슨(32)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앤더슨에게 걸린 2027시즌 1000만 달러(약 136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스포츠 네이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2027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를 떠날 수 있는 선수'를 선정하면서 앤더슨의 이름을 포함했다.

매체는 앤더슨에 대해 "아시아에서 네 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그는 디트로이트 투수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발로 경기에 나섰고 불펜에서도 던졌으며 때로는 세이브 상황까지 책임지는 등 여러 역할에서 유용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관건은 몸값이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이제 디트로이트는 이러한 다재다능함에 1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앤더슨의 계약에 2027시즌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고 바이아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앤더슨의 탈삼진율과 타자들의 유인구 스윙 비율, 헛스윙 비율 등이 모두 MLB 투수 가운데 상위 20%에 포함될 정도로 구위 역시 경쟁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디트로이트가 앤더슨과의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보면서도 "주된 역할이 보장되지 않은 투수에게 1000만 달러는 상당한 금액"이라며 구단이 옵션 실행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앤더슨은 올 시즌 49경기(11선발)에 등판해 108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11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7을 기록하는 등 4년 만에 돌아온 빅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주로 불펜투수로 활용됐던 앤더슨은 후반기 선발진에 합류한 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앤더슨은 시즌 중 두 차례 임시 선발 등판까지 포함해 선발투수로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앤더슨의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가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그가 불과 지난해까지 KBO리그 마운드를 누볐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2024시즌 도중 SSG 랜더스에 합류하면서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첫해 24경기에서 115⅔이닝을 소화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 158탈삼진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2025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해 30경기 171⅔이닝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무려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2025시즌 앤더슨의 245탈삼진은 당시 KBO리그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 경쟁을 벌였던 코디 폰세에 불과 7개 모자란 수치였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킥 체인지업' 역시 앤더슨이 한층 발전한 투수로 미국에 돌아가는 데 중요한 무기가 됐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앤더슨은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95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 무대를 거쳐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역수출 사례'로 관심을 모았는데, 앤더슨은 실제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 역시 최근 앤더슨을 두고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든 준비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그는 던질 줄 아는 투수다. 헛스윙을 끌어낼 수 있고 여러 무기를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앤더슨도 디트로이트에 남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결국 앤더슨은 자신의 경쟁력만큼은 충분히 증명했다. 이제 선택은 디트로이트의 몫이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옵션을 포기하고 새로운 마운드 구성에 나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뒤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드려 선발 경쟁력까지 입증한 앤더슨이 팀 옵션까지 따내며 2027년에도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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