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1:40
게임

박상현 "존경하는 이제동과 다전제에서 승리해 기뻐…쓰리핏 부담감 없어" (ASL 시즌 22)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29 10:26 / 기사수정 2026.09.29 10:26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ASL' 박상현이 이제동과 8강전에서 승리한 소감과 결승 진출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28일 SOOP은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Google Play ASL 시즌22' 8강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주인공은 박상현과 이제동으로, 모든 종족전 중 가장 스피디한 저그 대 저그 맞대결을 선보였다.

경기 결과, 박상현이 이제동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이후에는 승리를 거둔 박상현이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먼저, 박상현은 4강 진출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4강에 가게 돼서 기쁘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제동과 다전제에서 이기고 올라갈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상현은 "솔직히 8강에서 제일 붙기 싫은 상대가 이제동이었다"라며, "제가 기세에서 눌린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게이머이고 워낙 존경하기도 해 만나기는 싫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언젠가 한 번은 이렇게 만나야 했다고 본다. 싫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저그 대 저그전을 기피했다는 박상현. 그는 "16강 조지명식 때부터 '저저전은 피하자'라는 느낌으로 조를 짰을 정도로 싫어했다"라며, "(그런데) 이번 8강에서 조 2위 진출자가 다 저그여서 피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제동과 만나게 된 점은 의미가 깊어 좋았다고.

세트별 복기도 이어졌다. 그는 "(1세트 패배 후 펼친) 2세트는 내가 선택한 맵이었는데, 이제동이 12앞마당 같은 과감한 빌드를 꺼낼 것 같아 9드론을 준비했다"라며, "이길 확률이 높다고 봤는데 실제로 승리해 기세를 되찾아오며 3·4세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3세트 오딧세이SE 경기에 관해서는 "이제동이 준비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해 나도 연습을 하지 않았었다"라며, "김윤환 연습을 도와줄 때 형이 오딧세이에서 6드론 빌드를 쓰더라. (그래서) 그 빌드를 빌려 썼는데, 마침 빌드가 갈려 이길 수 있었다. 진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신상문 대 김민철 경기의 승자와 만나게 될 박상현. 다가오는 4강전에서 맞붙을 상대로는 테란을 희망했다. 그는 "테란전이 연습하는 맛이 난다. 저저전은 너무 스피디하게 끝나 볼거리가 부족해 테란전을 더 원하긴 한다"라며, "(다만) 김민철이 워낙 잘해 올라올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3연패(쓰리핏) 도전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이영호를 꺾고 우승한 것이 나에게는 가장 컸다. 그래서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라며, "이제는 내가 지더라도 '고생했다'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 쓰리핏을 향한 갈망은 물론 있지만, 지난 시즌 우승으로 마음이 편해져 부담감은 없다"라고 전했다.



다전제에서 '리쌍'(이영호·이제동)을 모두 꺾은 것에 관해서는 겸손함을 표했다. 박상현은 "대회에서 한 번 이겼더라도 다음번에 대결하면 또 질 수도 있는 법이다. 운이 정말 좋았다"라며, "대회라는 좋은 무대에서 그런 레전드 형님들과 경기할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상현은 "4강전도 잘 준비해서 결승에 가보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약속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