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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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또 당했다!' 한국, 축구-농구 이어 배구도 버스 문제…"직접 겪으니 황당하네요"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9 00:28 / 기사수정 2026.09.29 01:24



(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마키,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선수단 '수송 사고'가 또 발생했다. 남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허수봉도 기사로만 접헀던 황당한 일을 직접 겪은 뒤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1(24-26 25-10 25-15 25-23)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27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셧아웃으로 완파한 데 이어 대만까지 제압,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대만, 필리핀을 차례로 꺾은 중국과 29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만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중국이 강팀인데 최근에 우리가 한 번 잡은 적이 있다"며 "팀이 집중력을 더 올려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주포 허수봉이 18득점, 임동혁이 16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게임 초반 경기력에서 대만에 밀리며 1세트를 뺏겼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고 승리를 완성했다.

라미레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1세트 경기력 난조의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배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회 조직위원회의 엉망진창 일처리로 피해를 입었다.

배구 대표팀은 당초 대만전 당일 오전 파크 아레나 고마키 보조 코트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숙소로 복귀, 휴식을 취하고 저녁 7시 대만전에 맞춰 경기장으로 다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셔틀 버스는 고마키가 아닌 오카자키에 위치한 오카자키 종합공원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도로, 거리 풍경이 보이자 의아해하기는 했지만, 아예 엉뚱한 곳으로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수봉은 "평소보다 훈련장에 가는 시간이 더 걸려서 '비가 와서 차가 막히나'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 보는 길로 버스가 달리고 있어서 많이 당황했다"며 "대회 운영에 있어 계속 안 좋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다른 종목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빨리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여오현 대표팀 코치는 "셔틀버스를 타고 전혀 다른 경기장으로 갔다. 우리가 원래 이용 중인 훈련 장소는 나고야 시내 숙소에서 편도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1시간 가까이 시간이 흘러도 도착하지 않아 이상했다. 버스가 멈추고 보니 오카자키에 있는 경기장으로 잘못 같더라. 그곳에서도 훈련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갔다가 다시 고마키로 이동했다. 대만과 경기 전 버스만 4시간 가까이 탔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송사고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일 운전기사가 잘못된 경기장으로 향하면서 예정보다 30분 늦게 원래 경기장에 도착하는 촌극을 겪었다. 



금메달을 따낸 남자농구 대표팀은 결승전 이튿날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공항행 버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한참 늦게 도착하면서 길거리에서 발을 굴러야 했다.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도 지난 21일 순위 결정전에서 셔틀 버스가 1시간 넘게 지각 도착, 게임 시작 자체가 지연됐다.

허수봉은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기사를 통해 남자농구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은 걸 알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도 닥치니까 정말 당황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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