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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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58호골' 손흥민? 득점 대놓고 부정→"닿는 느낌 없었다, 내 골 아닌 것 같아 찜찜"…우루과이전 참패엔 "안 좋게 들리겠지만 나쁘지 않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9.29 03:59 / 기사수정 2026.09.29 03:5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A매치 통산 58호골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최다 득점 타이를 이룬 손흥민이 기쁨이 아닌 찜찜한 기분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0-4로 뒤지던 후반 3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이 발을 살짝 갖다 대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짧은 시간 동안 3골을 더 넣기에는 시간과 역량 모두 부족했다.



충격적인 대패였지만 손흥민은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차범근과 함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된 것이다.

다만 손흥민은 대기록 작성에도 기쁜 마음보다는 찜찜한 기분이 더 크다고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또 이게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루과이가 왜 강팀인지를 보여준 이유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로서 겸손하게 경기를 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져도 마찬가지고 이겨도 마찬가지로 항상 축구란 스포츠를 겸손하게 임해야 된다는 걸 오늘 하루 또 배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득점 장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의 득점을 두고 누구의 골인지 혼란이 발생했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그대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손흥민 발에 살짝 스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뿐만 아니라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강인의 골로 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 기록은 손흥민의 골로 인정됐다. 이날 주심이 손흥민의 득점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일단 내 골을 아닌 것 같다"면서 "내가 움직이고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내 느낌에는 (공이 발에) 닿는 느낌이 없었다. 내 골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 맞았으면, 잘 모르겠지만 (공에) 맞은 느낌이 없었다. 내 골은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를 크게 졌기 때문에 그거에 더 포커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기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만약 이게 내 골로 기록된다면 나도 찜찜할 것 같다. 내 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0 대승을 거뒀던 에콰도르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랐는지 묻자 손흥민은 "실점이 너무 빨랐다. 선수들이 조금 조급해지고 더 안전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내가 볼 때는 더 위축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당연히 안 좋게 들리겠지만 나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한다"면서도 "사실 이기면 잘 못한 것도 가려진다. 그런 게 가려지면 다들 잘 한 줄 알고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 내에서도 당연히 미팅을 하지만, 분명 보완할 점이 보인다. 그래서 강한 상대랑 많이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수들이 우리에게 보완점이 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두 경기가 남아 있으니 보완할 점들을 보완하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의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는 건 축구선수로서 참 행복한 일"이라는 손흥민은 "좋은 결과 못 드려서 너무나 죄송하다"며 "항상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노력하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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