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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신병4' 민진기 감독이 실제 군 장병들이 겪었던 사건을 작품 속으로 가져온 이유를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4 : 사보타주' 민진기 감독, 윤기영 작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병4 : 사보타주'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인 신화부대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군 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넘어 실제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사건과 현실적인 문제까지 끌어오며 블랙코미디의 영역을 확장했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이 거듭되는 드라마일수록 그 시즌에서 제작진이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나 이야기의 구조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시즌은 현실에서 우리가 경험적으로 겪었던 일들까지 드라마 안으로 끌고 들어오면 어떨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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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가 이른바 '양구 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였다. 2011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는 외박 중이던 군인 2명이 고등학생 8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민 감독은 "양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도 블랙코미디적으로 해석했다"며 "실제로 그 사건에 분노하고, 몸으로 기억하고 계시는 예비역이나 현역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단순히 현실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콘텐츠가 단순한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좋은 영향력을 끼친 것 같아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실제 사건과는 다른 결말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민 감독은 해당 에피소드를 두고 "좀 더 현실적으로 그려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많이 주셨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병'은 코미디적인 콘텐츠라는 게 작가님과 저의 기본적인 방향성이었다. 비록 판타지일지라도 그 사건을 해피엔딩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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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드라마 안에서라도 모두가 화합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실의 씁쓸함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드라마 안에서만큼은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현실에서는 피해 장병이 소속된 사단의 사단장이 병력 보호를 위해 전 병력의 외출·외박을 전면 금지하고, 휴가 장병들을 터미널에서 군 차량으로 직접 태워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윤기영 작가는 해당 에피소드가 처음부터 특정 사건 하나를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는 극 중 장병들이 단체 외박을 나가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자료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양구 사건과 군인·지역 상생 문제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어떤 지역에서는 군인들을 굉장히 잘 대우해주는 반면 아직도 택시가 잡히지 않거나 웃돈을 받는 곳도 있었다"며 "어느 한쪽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들이 밖에 나가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