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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정성일이 '더 글로리' 하도영 이후 비슷한 캐릭터를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와 함께 '메이드 인 코리아' 천석중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얻은 소감도 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정성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2'는 1970년대 대한민국,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성일은 권력의 중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천석중 역으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활약했다.
정성일에게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하도영이다. 절제된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배우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이후 초반에는 비슷한 역할을 너무 의식적으로 피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들어오는 작품의 인물들이 다 하도영과 비슷한 결이다 보니 많이 거절했다"며 "'내가 하도영이라는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는 비슷한 인물이 있을까'라는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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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중 역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고민이 있었다. 정성일은 "비슷한 정장을 입고 무게감을 잡아야 하는 캐릭터가 당시 저한테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다른 모습을 더 선호하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우민호 감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에 정성일이 먼저 꺼내든 차별점이 사투리였다.
그는 "이 인물을 너무 하고 싶은데 대신 사투리를 쓰겠다고 제가 제안했다"며 "당시 시대상으로도 권력층에 경상도 출신이 많았고, 인물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도 흔쾌히 좋다고 해주셔서 사투리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도영과 닮은 결을 피하는 데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생각도 달라졌다.
정성일은 "지금은 대중이나 관계자분들이 원하는 모습이 그런 모습이라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며 "거기서 그 이상의 것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들어오는 모든 작품에서 하도영밖에 안 보였기 때문에 그랬지만, 지금은 다양한 모습의 작품들이 오고 있어서 굳이 피한다는 느낌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정성일에게 하도영 이후 또 하나의 '이름'을 만들어준 작품이 됐다.
정성일은 "제 필모그래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어떻게 보면 하도영 이후 천석중이라는 이름을 하나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예전에는 길을 가면 '하도영이다'라고 했는데, 얼마 전에는 어떤 아이 엄마가 '천석중 삼촌이다'라고 하더라. 그런 이름이 생긴다는 게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도영 이후 또 하나의 이름을 만들어준 큰 작품인 것 같다"며 "이 작품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