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3세 이하(U-23) 레벨에서의 중국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하는 이민성호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나는 중국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많다.
이미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당시 중국은 현 시점 자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왕위둥을 비롯해 콰이지원, 쉬빈, 후허타오, 양하오위, 베흐람 압두웨리 등 중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자원들을 앞세워 대회 결승까지 오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U-23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들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대부분 참가했다. 중국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단순히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짐작 가능하다.
또한 선수단에 부족한 경험을 채우고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멘털을 관리하기 위해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37세의 베테랑 우시를 일부러 와일드카드로 발탁했고, A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장위닝과 센터백 주천제를 호출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에 온 셈이다. 실제 우시와 장위닝이 북한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골을 합작하며 와일드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국 U-23 대표팀 선수들은 대다수가 청두 룽청, 상하이 포트, 저장FC, 산둥 타이산 등 중국 슈퍼리그의 빅클럽에서 준주전급 이상으로 뛰고 있어 나이에 비해 실전 경험이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점도 이민성호가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다.
양민혁과 '중국 양민혁'으로 불리는 왕위둥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강원FC 시절 K리그1 무대를 휘젓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현재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재능 중 하나다.
양민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2경기와 베트남과의 8강에 모두 출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카타르전에서는 교체로 나섰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베트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가 교체됐다. 와일드카드인 양현준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 중국전에 출격할 공산이 크다.
왕위둥은 조별리그 전 경기(3경기)에 출전했으나 8강 태국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준결승을 염두한 선택으로 비춰졌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7~80분여를 소화했기 때문에 한국전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왕위둥은 양민혁과 마찬가지로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재능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재능들의 맞대결은 한중전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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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