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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정성일이 우민호 감독에 대한 솔직한 첫인상을 털어놨다. 이어 "팬이 됐다"며 마음이 바뀐 계기도 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정성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성일은 권력의 중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천석중 역을 맡아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우민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정성일은 우민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예상 밖의 첫마디를 꺼냈다.
그는 "감독님께 직접적으로도 말씀드렸는데 처음에는 싫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화술이 그렇게 따뜻하신 분은 아니다. 현장에서 너무 집중하시다 보니까 표현이 거친 부분에서는 처음에 의아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우민호 감독의 화법과 말투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러나 함께 작업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우민호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정성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감독님께 '너무 귀엽다'고 말씀드렸다. 순수하다"며 "자기가 생각하는 그림에서 벗어나면 혼자 화를 내시다가도 그게 지나가면 또 '헤헤헤' 하신다. 시간이 지나서는 '초딩 같다'는 표현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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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즌2 촬영 중에는 우민호 감독의 작품을 향한 집요함을 가까이서 지켜본 뒤 "팬이 됐다"고 밝혀 첫인상과는 다른 반전을 전했다.
당시 촬영을 앞두고 현장 세팅과 리허설까지 진행됐지만 우민호 감독이 자신이 생각했던 그림과 다르다고 판단하면서 촬영 장소 자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는 것.
정성일은 "감독님이 계속 수정을 요구하시다가 잠시 대기를 요청하셨다. 그동안 이전에 찍었던 장면들을 계속 돌려보면서 신중하게 생각하시더니 결국 장소를 청와대로 옮기자는 선택을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 과정을 모니터 뒤에서 지켜봤다. 이 사람은 정말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넘어가는 게 없구나 싶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을 그날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예정됐던 촬영은 취소됐지만 정성일에게는 오히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그날은 촬영이 취소돼서 집에 갔는데 전혀 기분이 나쁘거나 헛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사람은 진짜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설렜던 날이었다"고 전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정성일은 영화감독인 우민호 감독을 중심으로 현장 시스템 역시 영화 촬영처럼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현장처럼 나만 집중해서, 온전히 내가 할 연기만 고민했던 현장은 처음이었다"며 "감독님을 포함해 모든 스태프들이 준비돼 있으니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민호 감독님과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현장이 또 있을까 싶다"며 시즌1에서는 낯설었던 현장이 시즌2에서는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인터뷰 말미에도 우민호 감독을 향한 애정은 이어졌다. 정성일은 "제가 그런 말을 잘 못한다"면서도 "'감독님 좋아합니다. 꼭 다음에 같이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던 감독님은 두 번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꼭 다시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며 우민호 감독과의 재회를 바랐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