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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유태빈! '3연속 도장깨기' 韓 배드민턴 기적의 아이콘 동메달 확정…12위 싱가포르 로킨유에 1-2 분패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8 15:06 / 기사수정 2026.09.28 15:33



(엑스포츠뉴스 일본 이치노미야, 김정현 기자) 4연속 도장 깨기에 성공했던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최강자 유태빈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태빈이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에 있는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13위 로킨유(싱가포르)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1-2(19-21 21-19 12-21)로 패했다. 

세계 48위 유태빈이 한국 남자 단식 새 역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끝났다. 

지난 2002 부산 대회에서 현재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인 이현일이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뒤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했는데 로킨유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유태빈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이변의 주인공이다. 26일 단식에서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유태빈은 32강에서 린춘이(대만∙세계 11위)에게 2-0(21-10 21-12)으로 승리했다. 



이것도 이변인데 유태빈은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시작한 16강전에서 얼마 전까지 세계 1위였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세계 6위로 떨어진 스위치(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17 24-22)으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10년만에 스위치를 이긴 충격적인 이변이다. 

유태빈은 나아가 다음날 8강에서 일본 최강자인 나라오카 고다이(일본∙세계 7위)와의 대회 8강전에서 2-1(12-21 21-5 21-1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3년생인 유태빈은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46위로 한국 남자 단식 최강자다.



2025년부터 룩셈부르크 오픈 우승,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와 아일랜드 오픈 3위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 대회 개인전 준결승 진출로 2010 광저우 대회 박성환에 이어 16년 만에 남자 단식 아시안게임 메달을 얻었다. 

한동안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은 황금기를 맞은 한국 배드민턴의 '아픈 손가락'이다.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의무 참가하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혹은 슈퍼 750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타 종목과는 많이 비교를 받고 있다. 

올해 유태빈이 지난 7월 대만 오픈(슈퍼 300), 코리아 마스터즈(슈퍼 300)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50위권 이내 진입해 희망을 보여줬는데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10위권 랭커들을 차례로 잡으면서 저력을 넘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상대는 2021년 스페인 우엘바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우승자인 로킨유로 올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준우승, 인도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3위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 

주로 슈퍼 100, 슈퍼 300 대회에 나서고 슈퍼 500 대회는 가끔 출전하는 유태빈과 비교하면 로킨유 역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상대다. 

하지만 유태빈은 주눅들지 않고 개인전 도장깨기의 기세를 이어갔다. 

1게임 초반 흐름이 팽팽했다. 유태빈은 장기인 점프 스매시를 만들어내면서 따라갔다. 3-2로 역전을 했고 다시 동점을 내줬다. 로킨유가 여유 있게 코트를 활용하며 공격하면서 점수를 뽑았다.

4연속 실점해  4-6으로 거리가 벌어졌다가 유태빈이 조금씩 상대 성향을 파악해 공격을 득점으로 바꿨다. 4연속 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는데 로킨유가 결국 9-11로 먼저 인터벌을 가져갔다. 



인터벌 후에도 로킨유의 공격에 힘겨워 한 유태빈은 다시 공격이 먹혀들면서 추격했다. 상대 실수 역시 겹쳤다. 11-13으로 추격했지만 유태빈의 공격이 실수로 이어지며 13-19, 6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유태빈의 공격이 통하기 시작했다. 5연속 득점으로 18-19까지 따라갔다. 서로 네트에 맞고 넘어가는 행운의 득점을 주고받은 가운데 로킨유가 마지막 스매시 공격을 성공시켜 19-21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 유태빈은 내리 5연속 득점으로 출발했다. 장기인 스매시가 폭발하면서 차분히 점수를 벌려나간 유태빈은 8-4로 거리를 벌렸다. 상대가 추격해 왔지만 강력 스매시를 활용해 11-7로 인터벌을 가져왔다. 

인터벌 후 로킨유가 2점을 내리 따며 따라왔다. 12-11로 추격을 받았지만, 긴 랠리 끝에 네트 앞에서 푸시로 득점하며 흐름을 끊었다. 이후 로킨유가 계속 추격해왔지만, 유태빈이 감을 찾은 듯 스매시를 성공시켰다. 19-16까지 거리를 벌렸는데 상대가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다. 결국 유태빈이 21-19로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 초반  흐름이 팽팽했지만, 유태빈이 로킨유의 스매시에 당하면서 2-6까지 벌어졌다. 유태빈이 조금씩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6-11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이후 유태빈이 따라가는 득점을 만들며 8-11까지 거리를 좁혔다. 

이후 9-14로 거리가 벌어졌지만, 11-14로 따라붙었던 유태빈은 네트 앞에서 실수가 거듭됐다. 상대 공격도 먹혀들면서 5연속 실점하며 11-18로 벌어졌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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