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e스포츠를 별도 대회로 분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끝으로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무대와 작별을 고한다.
OCA는 2024년 11월 26일 화상으로 열린 제90차 집행위원회에서 e스포츠·무예·마인드 스포츠 위원회가 올린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아이치·나고야 대회 이후 e스포츠를 아시안게임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별도 대회를 개최하는 내용이다. 결정이 유지되면 2030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메달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새 대회의 첫 개최지로는 쿠웨이트가 확정됐다.
OCA는 아이치·나고야 대회 개막일인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2027년 제1회 '아시안 e스포츠·마인드 스포츠 게임'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 제2회 대회는 필리핀 개최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며, 2027년 도하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쿠웨이트 대회는 선수 4,000명 규모로 구상됐으나, 세부 종목이 결정되지 않아 LoL 포함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e스포츠협회 측은 "현재로서는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7개 종목으로 정식 메달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LoL과 '아너 오브 킹즈', '포켓몬 유나이트' 등 11개 종목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정식종목 채택 두 대회 만에 아시안게임을 떠나게 됐다. OCA는 2024년 결정문과 이번 계약 발표에서 분리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29일 시작해 10월 2일 결승까지 이어지는 LoL 종목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강동훈 감독 체제로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꾸려졌다.
이 가운데 '제우스'와 '페이커', '케리아'는 항저우에서 무실세트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으며, '페이커'는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세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캐니언'과 '제카', '구마유시'는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은 체육요원 편입 대상을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2027년 출범하는 새 대회는 이 기준에 적용되지 않는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e스포츠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체육요원 편입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대회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캐니언'·'제카'·'구마유시'에게는 이번 나고야 대회가 첫 아시안게임이자, 현재 결정대로라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