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의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가 1시간 30분에 걸친 접전 끝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맞은편 준결승 코트에서 세계랭킹 2위인 한국의 백하나-이소희 조가 일본 조를 꺾으면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 대진이 완성됐다.
류성수-탄닝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5위 펄리 탄-무랄리타난 티나 조(말레이시아)를 게임스코어 2-1(16-21, 22-20, 21-12)로 꺾었다.
쉽게 끝난 경기가 아니었다. 세계 최정상 조 류성수-탄닝은 첫 게임을 먼저 내주며 출발부터 흔들렸다. 말레이시아 조가 초반부터 한 게임을 가져가면서 중국의 결승행에 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류성수-탄닝은 두 번째 게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고, 22-20으로 듀스 접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한 게임만 더 가져가면 결승으로 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게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승부처는 세 번째 게임이었다. 류성수-탄닝은 마지막 게임에서 21-12로 승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번째 게임에서의 접전을 이겨낸 뒤 마지막 게임에서 확실하게 흐름을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시간만 1시간 30분이었다. 첫 게임을 27분 동안 치른 데 이어 두 번째 게임이 31분, 세 번째 게임이 27분 동안 이어졌다. 세계 1위와 세계 5위가 맞붙은 준결승답게 세 게임 모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웃은 쪽은 류성수-탄닝이었다.
이로써 류성수-탄닝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에서 한 게임을 내주고도 두 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9점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같은 날 반대편 준결승에 나선 백하나-이소희 조가 세계 7위 우에사카 린-나카니시 기에 조(일본)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2)으로 꺾으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두 조는 불과 한 달여 전에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었다.
지난달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백하나-이소희는 류성수-탄닝을 게임스코어 2-0(21-15, 21-15)으로 제압했다. 당시 백하나-이소희가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현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올해 류성수-탄닝 조에 올해 5연속 패배를 당하다가 세계선수권에서 이기며 웃은 적이 있다.
이번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조합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