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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호령 되려나" 사령탑도 기대만발…육성선수→방출→재입단, 우여곡절 딛고 10년 만에 최고 시즌에 "야구가 재밌다" 고백

기사입력 2026.09.28 10:46 / 기사수정 2026.09.28 10:46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프로 10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야구에 눈을 뜬 듯한 천재환(NC 다이노스)의 활약에 사령탑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천재환은 28일 기준 올해 101경기에 출전, 타율 0.304(263타수 80안타), 7홈런 32타점 51득점, 6도루, 출루율 0.359 장타율 0.445, OPS 0.804를 기록 중이다. 

외야 전 포지션을 오가면서 준주전급 백업으로 시작한 천재환은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고, 다음날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하면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덕분에 천재환은 6월부터 중견수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로도 외야 전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박건우가 내전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올해 역대급으로 잘해주고 있다. 본인이 야구에 눈을 떴으면 좋겠는데, 인터뷰 한 내용대로라면 눈을 좀 뜬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제2의 김호령(KIA 타이거즈)이 되려나"하며 기대를 전했다. 김호령 역시 프로 초창기에는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타격은 그렇지 못했는데, 지난해부터 주전급에 걸맞는 기록을 내면서 활약을 펼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천재환은 "감이 좋다, 안 좋다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전략을 잘 세우고 확신을 가지고 이행하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을 땐 좋은 결과가 나와준다. 상대방이 전략을 잘 짜면 내가 더 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결과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야구에 눈을 떠가는 중인 것 같다"며 웃은 천재환. 그는 "일단 재밌다. 야구가 계속 늘고 있고,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고 있어서 재밌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결혼한 것도 성적 반등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천재환 본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집에서 내조도 잘해주고, 훈련과 경기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쏟을 수 있게 도와준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려대 졸업 후 2017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천재환은 이듬해 2군에서 타율 0.375로 활약하던 중 손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팀에서 방출된 천재환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팀에 다시 입단했다. 

2022년 FA로 들어온 박건우와 손아섭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일로 화제가 된 천재환은 그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이듬해부터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면서 어느덧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천재환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인 때도 자신은 있었다.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군에 있으면서 배우는 게 있었고, 뭔가 정체된 시점에서 1군에 오면서 1군에서도 배운 게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5년 동안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게 이제 터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천재환은 "그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계속 경기를 나가며 환경에 적응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면서 천재환은 띠동갑 선수가 들어올 때까지 야구를 하는 게 목표였다고 한다. 1994년생인 천재환은 이제 자신과 띠동갑이 넘는 13살 차이의 2007년생 신인 신재인, 고준휘 등과 같이 1군에서 뛰고 있다. 

천재환은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도 작은 과정 중에 있는 목표였는데, 그런 걸 하나 달성한 것 같다"며 뿌듯한 감정을 전했다. 

NC는 이제 잔여 10경기가 남았다. 천재환은 "우리만의 결과로 순위가 결정되진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던 대로 계속 잘 하다 보면, 올해도 좋은 기회가 있고 내년에도 또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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