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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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단식이 안 되는데 복식에 신경 쓴다" 中 매체 쓴소리?…고작 동메달 3개 '도요타 참사' 어떻게 극복할까

기사입력 2026.09.28 02:15 / 기사수정 2026.09.28 02: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최초로 '노골드·노실버' 참사를 맞았다.

국내에선 특정 선수의 종목 과다 출전, 많은 대회 참가 등을 지적하는 가운데 중국에선 "한국이 단식을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탁구는 28일 일본 도요타시에서 끝나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3개만 따내는 참혹한 성적을 거두고 경기 일정 종료 이틀 전인 26일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마쳤다.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뒤 나란히 일본을 만나 매치스코어 0-3 완패를 맛보고 동메달에 챙긴 한국 탁구는 개인전에선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번에도 3위를 차지하면서 구릿빛 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반면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선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을 냈다.

남자단식에선 장우진과 안재현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여자단식의 신유빈, 주천희는 중국의 세계 1위 왕만위, 2위 쑨잉사를 8강에서 맞아 고개를 숙였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준결승까지 가는데 실패했다.

특히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복식의 실패는 충격적이었다. 여자단식 8강전을 치르고 한 시간도 안 돼 벌인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신유빈·주천희 조가 동남아 태국 조를 만나 진 것은 한국 탁구의 앞날이 어둡다는 점을 알려준 사건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은 탁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58년 도쿄 대회부터 금메달은 아니어도 최소 은메달 하나 이상을 챙겼는데 이번엔 '노 골드'는 물론 '노 실버'까지 동시에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신유빈·전지희 조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말 왕중왕전 성격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에서 중국 조를 연파하고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참패는 더욱 의외였다.

특정 선수가 많은 종목을 소화하다보니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도요타 참사'를 빚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유빈의 경우 혼합복식 준결승 린스둥·콰이만 조와의 대결을 저녁에 치렀는데 하루에 4경기를 소화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왕만위, 쑨잉사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개 종목에 모두 참가하진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우 단체전과 개인전 7개 종목 예선이 뒤섞여 열렸는데 신유빈의 경우,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중국에선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이 단식을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중국 포털 바이두는 "일본의 경우 남자단체전 한 번 이겨 너무 들떴다"고 꼬집은 뒤 "한국은 복식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단식을 잘 해야 복식도 잘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남여단식 세계 10위 안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장우진과 신유빈이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에서 각각 11위다.

중국의 경우, 국제대회 상금부터 단식이 복식보다 10배까지 차이나기도 하다보니 선수들이 단식 경쟁력을 높인 뒤 복식은 큰 대회 앞두고 호흡을 맞춰 나가는 식이라는 주장이다.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온 LA 올림픽에선 탁구가 6개 종목에 걸쳐 열린다.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이 혼성단체전으로 합쳐지는 대신,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이 부활한다.

한국이 '도요타 참사'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게 됐다.


사진=일본 도요타,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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