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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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17분 시작→0시 50분 종료' 日 배드민턴 아이돌, 새벽 경기 피해자 됐다…하위랭커에 완패→'운영 논란' 폭발

기사입력 2026.09.28 00:36 / 기사수정 2026.09.28 00: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기대주 미야자키 도모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비정상적인 경기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7일 "비판은 피할 수 없다. 자정 넘어서 경기 시작"이라며 배드민턴 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는 이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인도의 베테랑 PV 신두에게 0-2(9-21 13-21)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문제는 경기가 시작된 시각이 오전 0시 8분이었다는 것이다.

26일 경기 일정으로 편성됐지만 앞선 경기들이 밀리면서 날짜가 아예 바뀐 뒤에야 코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시점은 오전 0시 50분 무렵이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개인전 경기가 한밤중을 지나 새벽에 진행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닛칸스포츠 역시 이를 두고 "이례적인 사태"라며 대회 운영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미야자키는 이날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두 번째 경기는 제2코트의 무려 17번째 경기로 편성됐다. 앞선 경기들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쇄적으로 늦어졌지만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빈 코트로 옮기는 등의 적극적인 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야자키와 신두는 일반적인 선수들의 취침 시간에 가까운 시각까지 경기장에서 대기해야 했다.

관중들도 피해를 봤다. 경기가 자정을 넘어서면서 경기장은 사실상 무관중에 가까운 분위기가 됐다.

이미 대중교통과 셔틀버스 운행이 끝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행 셔틀버스 운행이 종료되면서 팬과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회 일정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그 결과 선수와 관중이 동시에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필 피해자가 일본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미야자키라 비판이 더 거세다.

20세 미야자키는 최근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선 일본 여자단식의 차세대 에이스다. 한국과의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심유진을 2-0으로 제압하며 일본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했고, 개인전 대진도 험난했다.

3회전부터 만난 상대가 신두였다. 신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세계적인 베테랑이다.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과 강력한 스매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다.



미야자키에게는 정상적인 조건에서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결국 새벽 0시 17분 시작된 경기에서 신두가 압도했다.

1게임부터 미야자키를 21-9로 크게 몰아붙였고, 미야자키는 2게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신두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넘지 못하며 13-21로 패했다.

경기는 약 33분 만인 오전 0시 50분에 종료됐다.

미야자키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일정도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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