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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銀' 2위 일본 이겼는데…결승서 충격의 역전패→韓 남자 에페 단체,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무산

기사입력 2026.09.27 23:31 / 기사수정 2026.09.27 23:3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눈 앞에 두고 역전패, 은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 팀인 일본을 이겨 우승에 바짝 다가선 터라 더욱 아쉽게 됐다.

박상영, 장효민(이상 울산광역시청), 남연호(한국체대), 권오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맞아 42-43으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3연패를 이루며 오랜 기간 아시아 최강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실제론 2023년 개최)에선 연이어 동메달에 그쳤고 해당 대회 우승은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홈팀 일본을 준결승에서 혈투 끝에 이겨 털어트려 환호했으나 카자흐스탄에 허를 찔렸다.

일본과 홍콩이 동메달을 공동으로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4라운드에 나선 박상영이 12-9로 3점 앞선 상황일 때 피스트에 올라 상대 교체선수 예를리크 세르타이를 상대로 한 점을 내주는 동안 7점을 챙겨 먼저 기세를 올렸다.

이후 남연호와 장효민이 각각 한 점, 두 점을 따라잡혀 24-30까지 추격당했으나 7라운드부터 점수 차를 유지하면서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8라운드에서 박상영이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키릴 샤를마이모프에게 한 점을 얻는 동안 5점을 내줘 스코어가 34-36으로 좁혀졌다.

결국 9라운드가 동점으로 끝났다. 장효민이 키릴 프로코도프에게 37-37 동점을 허용하며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42-42로 마무리돼 다시 연장전이 벌어졌다. 연장전에선 7초 만에 통한의 한 점을 허용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지난 24일 열린 에페 개인전에서 박상영이 16강, 장효민이 8강 탈락하면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사흘간 '칼을 갈고 나선' 끝에 준결승, 결승에서 명승부를 벌였으나 뒷심이 부족해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앞서 카자흐스탄과의 결승전 전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명승부 끝에 이겨 환호했다.

32강은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5-33으로 제압했고, 중국과의 8강전에선 45-36으로 이기고 일본과 붙었다.

일본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도 자리매김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엔 2016 리우 하계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10-14로 뒤지다가 15-14 대역전극을 일궈내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이 있었다.

2라운드까지 7-10으로 밀린 한국은 3라운드에서 박상영이 마쓰모토 류를 상대로 13-11 역전을 이루고 주도권을 잡았다.

4라운드에서 권오민 대신 투입된 남연호가 야마다 마사루를 상대로 20-16으로 벌렸고, 장효민이 마쓰모토와 맞붙은 5라운드에선 25-17로 도망갔다.



이후 맹추격전에 시달린 한국은 8라운드에서 박상영이 야마다에게 34-34 동점을 허용하더니 마지막 9라운드에서 장효민이 파리 올림픽과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가노 고키에게 초반부터 연속 2실점으로 재역전 당해 한국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장효민이 내리 2점으로 반격하며 균형을 이룬 채 9라운드를 마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한 차례의 동시타 이후 장효민이 37초를 남기고 회심의 일격을 가하며 극적인 결승 진출을 완성했다.

난적 일본을 연장 혈투 끝에 누른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넉넉하게 따돌리며 아시아 최강 지위를 되찾는 듯 했으나 마지막 맹추격에 메달 색깔이 금색에서 은색으로 바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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