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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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배신자"→비판 속 '中 버리고 日 귀화' 하리모토, 세계 1위 왕만위에 1-4 참패 '동메달'→눈물 펑펑 흘렸다…"완패였다, 정말 강해"

기사입력 2026.09.27 17:36 / 기사수정 2026.09.27 17: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여자 탁구 간판 하리모토 미와가 세계랭킹 1위 왕만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계 탁구인 가족 아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일본 국적을 취득한 하리모토는 안방에서 32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완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7일 "하리모토 미와, 세계 1위에게 패해 동메달 획득하며 '완패였다'고 눈물. 일본 선수단, 32년 만에 금메달 획득 실패"라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3위 하리모토는 이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카이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왕만위에게 1-4(8-11 4-11 10-12 11-9 6-11)로 패했다.

일본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고야마 치레가 우승한 이후 32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하리모토가 준결승에서 패퇴하면서 또다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하리모토에게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1게임을 8-11로 내준 뒤 2게임에서는 왕만위의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에 밀려 4-11로 크게 졌다.

반격 기회는 3게임에 찾아왔다. 하리모토는 9-5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세계 1위의 추격이 매서웠다. 왕만위가 한 점씩 따라붙었고 결국 듀스 끝에 하리모토가 10-12로 역전패했다.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린 하리모토는 4게임을 11-9로 따내며 가까스로 추격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5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왕만위에게 점수 차를 허용했고 결국 6-11로 무너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가 끝난 뒤 하리모토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하리모토는 "완패였던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인정했다.



이어 "한 게임을 따낸 것은 최소한이었다고 해야 할지,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직접 맞붙어보니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왕만위와의 기량 차를 인정했다.

하리모토에게 왕만위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시게 했던 상대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두 선수가 만났는데 하리모토가 왕만위를 상대로 먼저 두 게임을 따내는 등 마지막까지 몰아붙였으나 2-3(11-6 4-11 11-9 6-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중국은 이 승리를 발판 삼아 일본을 3-0으로 꺾고 여자 단체전 6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에서도 왕만위가 한 수 위였다. 하리모토가 눈물을 흘리며 완패였다고 인정할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였다.

하리모토는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탁구 스타다. 2008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태어난 하리모토지만 부모는 모두 중국 쓰촨성 출신의 탁구 선수였다.



아버지 장위는 중국 쓰촨성 대표 선수로 활동했고, 어머니 장링은 중국 국가대표로 1995년 톈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부모가 1998년 중국을 떠나 일본 센다이에 정착하면서 하리모토와 오빠 하리모토 도모카즈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하리모토는 5살이던 2014년 아버지, 오빠 도모카즈와 함께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식 성씨를 일본식 하리모토로 바꿨다. 중국에선 "유럽에 있는 중국계 탁구 선수들도 이름은 중국식을 유지하는데(예 : 독일 대표 한잉) 하리모토 가족은 보란 듯이 창씨개명을 헸다"며 하리모토 가족을 비판하는 중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과 일본 양국에서 하리모토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하리모토는 단체전, 개인전 모두 중국에 패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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