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의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 중국전을 마친 뒤 ""대표팀에 오기 전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땄던 박세웅 형, 나균안 형이 '넌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응원해 줬다"며 "꼭 우승을 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을 9-2로 격파, 슈퍼 라운드를 2위로 마치면서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일본에 0-5로 패하면서 자칫 결승 도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몰렸었지만,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27일 일본에게 설욕과 함께 우승으로 해피 엔딩을 꿈꾸는 중이다.
김진욱은 한국의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지난 25일 일본전에서 한국이 0-3으로 뒤진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5회가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일본이 한국에 이어 대만까지 격파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질 일은 없었지만, 한국은 일본전에서 더 많은 실점을 했다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것도 각오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조별리그-슈퍼라운드-메달 결정전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 본선 참가 8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 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는 재대결이 없다. 조별리그 승패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5-0으로 이긴 덕분에 슈퍼 라운드를 1승을 안고 시작했다.
반대로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에 돌입한 대만은 중국을 이겼지만, 일본에 패하면서 1승2패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전에서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대만이 일본을 꺾었다면, 한국과 일본 대만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김진욱의 일본전 2이닝 무실점은 한국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한국은 점수 차와 상관없이 중국을 이기기만 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고, 대만은 일본을 6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했다.
김진욱은 "일본전에 팀이 져서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투구 내용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결승에서 일본에게 자신감 있게 승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전 패배 직후부터 '결승에서 한 번 더 붙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은 결과를 내야하는 곳인데 모두 다 함께 잘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결승전에서 멀티 이닝을 던져야 한다면 던질 수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대표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