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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세영, 54승1패+승률 98.18% 폭발! 세계 5위 '33분 만에 2-0 압승'…동메달 확보→AG 최초 역사 향해 순항 (이치노미야 현장)

기사입력 2026.09.27 13:06 / 기사수정 2026.09.27 15:16



(엑스포츠뉴스 일본 이치노미야, 김정현 기자) 이게 세계 1위와 5위의 대결이란 말인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톱랭커를 상대로 몸 풀 듯 가볍게 뛰면서 완승을 따냈다. 안세영의 무서움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안세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에서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5위)를 맞아 3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8 21-9)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인타논은 안세영의 질식 수비를 의식한 나머지 극도로 긴장하고 경기 운영을 하다가 자멸했다.

안세영은 14-6을 만들 때 상대의 샷을 등 뒤로 라켓 내밀어 수비한 뒤 한 바퀴 돌아 다시 공격하는 회오리 수비를 선보여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2게임도 무난하게 이겼다. 인타논은 2게임 중반 승부를 포기했다.



안세영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까지 자신의 최대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과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쥐면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 푸살라 벵카타 신두(인도·세계 11위) 중 한 명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인타논에게 첫 대결 패배 뒤 15연승을 달리게 됐다.

올해 31살인 인타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는 말을 SNS 통해 했다. 배드민턴의 경우 3~4위전이 없어 준결승에 오르면 무조건 동메달을 확보한다. 8강전만 이기면 되는데 하필이면 최대 천적 안세영이 메달 따러 가는 길에 딱 버티면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여정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반면 26일 두 경기를 하위 랭커와 붙어 손쉽게 이긴 안세영은 세계 5위를 상대로 몸풀기를 제대로 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64년사 최초 역사를 꿈꾼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은 196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총 16차례 열렸는데 모두 우승자가 다른 진기록을 내고 있다.

이 종목에선 중국이 8번 우승했고 일본이 3번, 한국이 2번, 인도네시아와 대만, 홍콩이 각각 한 번씩 금메달을 따냈는데 단 한 번도 같은 선수가 두 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따라서 안세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면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대기록을 이루는 셈이 된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은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자단식 세계 1~8위 8명 전원이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 총출동했다.

그 중에서도 안세영은 최근 압도적인 상승세를 발판 삼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1순위로 꼽히는 데 이번 인타논과의 8강전 압승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 우승 뒤에도 아시안게임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경기 장소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의 홈코트인 일본이라는 게 변수지만 안세영은 개의치 않고 도전자의 자세로 돌아가 다부지게 뛰겠다는 마음 가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에서 하더라도 저는 제가 더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해왔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전승을 통해 아시안게임에서 절대 허락하지 않았던 여자단식 2회 우승 및 2연패, 이제 안세영 앞에서 무너질 것 같은 예감을 안겨주고 있다. 

안세영은 아울러 이번 대회 여자단식을 통해 올해 단체전 합쳐 총 10번째 우승, 개인전만 한정하면 8번째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뒤부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지난해 11개 국제대회(월드투어 파이널, 슈퍼 1000 3개 대회, 슈퍼 750 5개 대회, 슈퍼 500 1개 대회, 슈퍼 300 1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여자단식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쓴 안세영은 승률도 94.81%를 기록하면서 남여 합쳐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트렸다.



안세영은 올해는 '1강' 구도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안세영은 왼발 부상으로 7월 일본 오픈(슈퍼 750)을 도중 하차하는 와중에도 최근 3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승률이 '역대급'이라는 지난해 기록을 추월해 이날 인타논을 이기면서 54승1패로 98.18%를 찍었다.

올해는 타이틀도 127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왕즈이(세계 2위)에 0-2로 진 것을 빼곤 전부 따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4월 아시아선수권(개인전), 5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을 연달아 품었다.

일본 오픈은 1회전 뒤 부상 기권했지만 재활을 잘 마쳐 8월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2026 BWF 세계선수권을 6경기 무실게임으로 이기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 6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도 무실게임으로 석권했다.

단체전에서도 영광을 누려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하더니 5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BWF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도 한국이 우승 1순위 중국을 꺾고 기적 같은 세계 제패 이루는데 중심에 섰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향해서도 순항하고 있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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