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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30초 앞두고 립스틱을 발라?" 日 여자배구 향한 도 넘은 악플 세례→협회가 나섰다 "선수들도 상처 받으니 그만"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26 17:10 / 기사수정 2026.09.26 17: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4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을 향해 화장과 액세서리까지 문제 삼는 비판이 이어지자 일본배구협회(JVA)가 선수 보호를 위해 직접 나섰다. 일본 내에서도 "화장이 승패와 무슨 상관이냐"며 지나친 비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26일(한국시간)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을 향한 엉뚱한 비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까지 비판하자 '아무리 그래도 트집 잡기'라는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2일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19-25 20-25 23-25)으로 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8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실패하자 일부 팬들의 비판은 경기력을 넘어 선수들의 외적인 모습으로 향했다.

화장이나 피어싱 등 액세서리를 문제 삼는가 하면 경기 도중 선수들이 보인 순간적인 표정과 행동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21일 한국과의 대회 준결승 앞두고 27세 세터 세키 나나미가 벤치에서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되자 "패션에 시간을 쓸 바에는 연습을 더 했으면 좋겠다", "4강 한국전을 30초 앞두고 립스틱 바르는 게 그렇게 중요했나" 등의 질타도 나왔다.  

결국 JVA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에게 향한 말은 화면 너머에 있는 한 사람에게 전달된다"며 비방과 악성 댓글 자제를 호소했다.



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말을 전할 때 그 말을 받아들이는 선수와 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수들을 옹호하는 일본 팬들도 목소리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여자든 남자든 꾸미는 게 뭐가 잘못됐나.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평소 배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화장이 승패에 영향을 줄 리 없다는 걸 안다", "완전히 엉뚱한 지적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머리를 검게 하고 액세서리를 빼면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화장이나 피어싱을 문제 삼는 건 아무리 그래도 트집 잡기다", "다른 나라에는 문신을 많이 한 선수들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 야후재팬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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