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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스타' 이알라 이긴 세계 180위, 얼굴에 날아든 스매시에 쓰러져 데굴데굴…'강제 기권' 뒤 SNS에 의료진 저격

기사입력 2026.09.27 01:30 / 기사수정 2026.09.27 01: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준결승을 앞두고 있던 타티아나 프로조로바(러시아·세계랭킹 180위)가 복식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정면으로 맞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기권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프로조로바는 WTA 500 싱가포르 오픈에서 개인 통산 최고의 WTA 투어 성적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단식 준결승을 하루 앞두고 출전한 복식 경기에서 상대의 오버헤드 타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고, 이후 의료진의 검사를 받은 끝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해당 결정 과정에서 WTA 투어 물리치료사에게 출전을 포기하도록 압박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프로조로바와 소피아 란세레(러시아·세계 153위)는 25일(한국시간) 복식에서 3번 시드 엘런 페레즈(호주·세계 19위)-가토 미유(일본·세계 36위) 조와 맞붙었다.

문제의 장면은 프로조로바-란세레 조가 5-7, 2-5, 15-15로 밀리고 있던 순간, 가토가 네트 너머로 날아온 공을 오버헤드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가토의 강력한 타구가 프로조로바의 얼굴 쪽으로 날아갔고, 프로조로바는 이를 피하지 못한 채 공에 맞았다.

프로조로바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상대 선수인 가토와 페레즈도 즉시 반대편 코트로 달려가 프로조로바의 상태를 확인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된 뒤 프로조로바는 치료을 받기 위해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눈을 뜨지 못해 결국 복식 경기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기권했다.

그리고 26일 예정돼 있던 단식 준결승도 기권 처리됐다. 공식 이유는 뇌진탕으로, 호주 타리아 깁슨과의 준결승에 부전패 처리됐고, 깁슨이 결승에 진출했다.



프로조로바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당시 상황과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이 "뺨을 스치고 어깨를 맞았다"고 설명하면서, 코트 밖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프로조로바는 검사 과정에서 한쪽 다리로 눈을 감고 서는 동작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기간 사흘 연속 3시간 이상 코트에 있었기 때문에 피로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프로조로바는 다른 검사에서는 모두 통과했지만 해당 동작에서 의료진이 만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신의 팀과 대회 조직위원회가 출전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이 결정에 대해 "내 팀과 나는 조직위원회와 긴 논의를 했다. 그 과정에서 물리치료사는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압박을 가했고, 심지어 내가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프로조로바는 이번 결정을 또 다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권한의 남용"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프로조로바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는 앞서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세계 18위)와 왕신위(중국·세계 40위)를 꺾고 단식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복식 경기에서 얼굴에 공을 맞은 뒤 경기를 포기했고, 결국 생애 첫 WTA 투어 단식 준결승 역시 코트에 서보지 못한 채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SNS / WTA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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