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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 괜히 중국전에 썼나? 한국 때문에 대만은 '초비상'…"결승 진출 더 어려워져"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6 12:28 / 기사수정 2026.09.26 13:30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의 '대참사' 여파로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결과론이지만 왕옌청(한화 이글스) 카드를 중국전에 소진한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게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게 0-5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 프로 선수는 1명도 없이 선수단 전원이 사회인(실업) 야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졸전 끝에 변명의 여지 없는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일본에게 패했지만, 여전히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이 가능하다. 26일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을 승리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본선 참가 8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슈퍼 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 단계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국가와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승패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에 적용된다. 

한국은 지난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 5-0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26일 중국을 이기기만 한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대만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만이 일본을 이겨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가 되더라도 대만보다 유리하다. 동률팀 간 경기에서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따지는 Team's Quality Balance(TQB)를 따지면 대만은 한국을 앞서는 게 불가능하다.

대만이 일본을 36-29라는 야구 만화에서조차 불가능할 스코어로 이기는 것만이 한국이 중국전 승리에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유일한 시나리오다. 

대만이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본에게 6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일본은 반대로 지더라도 5점 차 이하로만 패한다면 한국과 결승에서 한국과 또 한번 승부를 겨룬다.



대만은 이 때문에 지난 25일 중국전에서 선발투수 왕옌청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9-1 승리를 거두고도 한국이 일본에게 패하면서 웃을 수 없었다. 탄탄한 마운드를 뽐내는 일본에게 6점 이상을 얻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일본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대만 입장에서는 일본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쉬샹성보다 국제대회에서 더 검증된 투수인 왕옌청을 중국전에 내세웠던 부분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 모든 건 한국이 일본에게 덜미를 잡힌 나비효과다. 

왕옌청은 지난해까지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에서 뛴 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일본을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던 경험도 있다. 

2005년생인 쉬샹성은 올해 NPB 2군에서 11경기 31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61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주기는 했다. 다만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책임진 경험은 없다. 

대만 매체 'TSNA'는 "한국이 일본 사회인 야구 선수들에게 충격적으로 5점 차 영봉패를 당했다"며 "대만의 결승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사진=일본,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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