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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40만회 폭발' 中 223cm 빅맨 무너뜨린 한국 여전사들!…"中 전력 좋지만 공은 둥글다" 그 장담, 허언 아니었다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26 09:59 / 기사수정 2026.09.26 09:59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공은 둥글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리 장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15일,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허예은은 "선수라면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의 전력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리 장담하면 안 된다"며 "그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예은의 말처럼 중국은 까다로운 전력을 갖춘 아시아의 강호다. 17일 기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랭킹에서 중국은 7위로, 14위인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역대 국제대회 맞대결에서도 26승 45패로 밀리고 있었고,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열린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는 3위 결정전에서 66-101, 45점 차로 대패하고 말았다. 



박수호 감독 역시 중국을 가장 경계했다. 대회 전 박 감독은 "한쉬와 리유에루가 빠졌지만, 장쯔위를 비롯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는 만큼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WNBA 빅맨 두 선수의 불참은 호재지만, 장쯔위는 체격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2007년생인 그는 223cm의 장신으로, 일찌감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평균 10.9분만 뛰고도 11득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에도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한 유튜버가 지난 2023년 장쯔위를 소개한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26일 기준 조회수 540만 회를 넘길 정도였다. 

장쯔위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같은 빅맨으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 대표팀 에이스였던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진안 한 명으로 다른 팀의 센터들을 상대해야 했다. 
 


다만 파훼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해 아시아컵에서 일본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90-8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장쯔위는 19분 12초만 뛰면서도 17득점 9리바운드로 좋은 기록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국 장쯔위는 골밑을 벗어날 수 없었고, 일본은 기동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특히 '천재 가드' 다나카 코코로는 172cm의 작은 키를 이겨내고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27득점을 올려 중국을 꺾는 데 기여했다. 

결국 한국도 비슷한 대처법을 들고 나와야 했다. 그래도 한국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고, 화려한 개인기의 허예은과 빠른 스피드의 안혜지 등 앞선을 휘저을 선수도 여럿 있었다. 

25일 열린 준결승에서 장쯔위는 피지컬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골밑에서 손만 들고 볼 투입만 되면, 웬만해서는 점수로 이어졌다. 한국은 더블팀에 트리플팀까지 붙었지만, 오히려 파울이 불리는 등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장쯔위는 민첩하게 수비에서 대처하지 못했고, 한국은 이를 제대로 이용했다. 4쿼터 62-69로 뒤지던 상황에서 진안이 경합 끝에 리바운드를 따냈고, 허예은이 이를 받았다. 장쯔위는 볼을 뺏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허예은이 날렵하게 피해나갔다. 결국 정현과 강이슬로 패스가 이어지면서 코너 3점포가 들어갔다.

이후로도 한국은 장쯔위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 3점슛을 시도하고, 장쯔위에게 줄 점수를 주고 다른 선수들을 막아내면서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중국이 3점슛 13번의 시도 중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점도 호재였다.

물론 진안도 빅맨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것도 컸다. 진안은 자신보다 큰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육탄전을 펼치면서 골밑을 잘 지켰다. 

결국 한국은 85-80으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중국을 누른 건 2014년 홈인 인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70-64로 이긴 후 12년 만이다. 



이제 한국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개최국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일본이 우위를 점할 수도 있지만, 중국을 꺾은 기세를 이어간 한국이 어떤 결과를 낼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미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남자 5x5와 3x3 모두 금메달을 따면서 12명의 젊은 농구선수들이 병역특례에 성공했다. 여기에 여자 3x3도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고, 5x5 역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 FIBA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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