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이 초청경기를 기권하면서 급하게 대전 상대를 찾은 중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173위의 약체 몰디브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24일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몰디브와의 2026 중국축구협회(CFA) 충칭국제축구초청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왕쯔밍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자국 레전드 샤오자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세운 중국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9월~10월 A매치을 맞아 초청대회를 계획, 당초 FIFA 랭킹 141위의 투르크메니스탄을 1차전 상대로 초청했으나 투르크메니스탄이 갑작스럽게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몰디브를 불렀다.
중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는 중국이 몰디브의 수비에 고전하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중국은 전반전 45분 동안 몰디브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 상대가 힘이 빠진 후반전이 되어서야 왕쯔밍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3-0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이 압승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 대표팀이 전반전에 굴욕적인 무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고, 팀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며 "중국은 경기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고, 전반전이 0-0으로 끝나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소후'는 중국이 7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고, 코너킥을 7번이나 시도했음에도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한 것만으로도 굴욕적인데, 왕쯔밍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무승부로 끝났을 거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왕쯔밍은 후반 5분 왕샹위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낮게 찬 슈팅으로 중국의 첫 골을 터트렸고, 이어 후반 11분에는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 세 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표팀에서 11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한 왕쯔밍은 "골이 좀 늦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달라진 점은 마음가짐이 조금 더 차분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과시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국은 오는 27일 뉴질랜드와 맞붙고, 10월2일 팔레스타인, 10월6일 타지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사진=소후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