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당일 열리는 한일전에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1차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좌완 히구치 신을 출격시킨다.
소형준은 지난 24일 "그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몸이 가볍다. 실전 공백이 있었던 부분은 걱정이 되지만, 초반부터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난적 대만을 5-0으로 완파한 것을 시작으로 전력 차가 큰 홍콩과 태국을 각각 13-0 7회 콜드게임, 18-1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슈퍼 라운드는 A조와 B조 1~2위가 모여 맞붙은 뒤 상위 두 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두 개 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다만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승패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1승을 안고 슈퍼 라운드에 돌입한다. 일본을 잡는다면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조기에 확정, 오는 26일 중국전에서 주축 투수를 아끼고 편안하게 게임을 치를 수 있다.
일본은 프로 선수 없이 사회인(실업) 야구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24인 엔트리가 구성돼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서지만, 일본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이 프로 2군급 정도로 평가 받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소형준은 올해 소속팀 KT 위즈에서 20경기 114⅓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38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를 밟았던 경험도 있어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이후 열흘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로 일본 타선과 맞서게 됐다.
소형준은 대표팀 휴식일이었던 24일에도 한일전 등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가 열리는 도요하시 시민구장으로 나와 러닝,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장 분위기를 익혔다.
도요하시 시민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좌우 펜스까지 93m, 중앙 펜스까지 115m로 작은 구장이다. 3m 높이의 철망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장타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소형준은 일단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피칭 스타일이 땅볼 유도에 강점이 있는 만큼 장타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형준은 "훈련을 하면서 마운드가 어떤지, 1루 베이스와 관중석이 어떻게 보이는지 다 체크했다"며 "도요하시 시민구장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애매하게 떠서 장타로 이어지는 타구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제구에 신경 쓰면서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선수로서 부담감을 안 느낄 수는 없지만, 이것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선수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이 이번 대회 잘 하고 있는데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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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