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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마법 FK'에도 개인 칭찬 NO…모레노 감독 "축구는 개인 아닌 팀, 3-0에 취하면 안 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9.25 00:59 / 기사수정 2026.09.25 00:59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첫 A매치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뒤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냉정하게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9분 오현규의 선제골, 후반 13분 손흥민의 프리킥 추가골, 후반 41분 이동경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추석 연휴에 관중 3만3953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후반전에만 3골이 나오면서 모레노 감독은 자신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모레노 감독도 짧은 준비 기간에도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굉장히 좋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족스럽다"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하면 오늘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휴일에 팬 여러분께 이런 경기와 결과를 선물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쁘다"면서 "하지만 이건 한 경기일 뿐이다.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계속 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대에 대해선 "에콰도르는 피지컬이 굉장히 강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며 "남미 예선에서도 2위나 3위 정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미에 얼마나 강한 팀들이 많은지를 생각하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간을 찾아서 공격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상대도 압박을 잘했다. 이런 경기에서 초반에 서로 팽팽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선수들에게 내린 지시도 설명했다. 그는 "하프타임에 몇 가지 작은 조정을 했다. 특히 압박 방식과 경기 전개 과정에서 조정해 공간을 좀 더 잘 찾아낼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우리의 구조를 유지해 상대 공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그 이후에는 선수들이 가진 재능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3일 동안 훈련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모레노 감독은 킥오프한 지 약 10분 만에 재킷을 벗고 선수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지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경기장에서 어떻게 위치를 잡고 조절해야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는지, 동시에 공을 잃었을 때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또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위치를 잡고 압박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반면 우리는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고 관중석에서도 코칭스태프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이나 조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계속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강인, 황인범, 조규성이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도 공개했다. 모레노 감독은 "모두 의료진의 요청에 따른 예방 차원의 결정이었다. 선수들에게 작은 불편함과 과부하가 있었고, 의료진이 위험을 감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선수들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3-0 완승에도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우리는 이 선수들이 현재 전술 시스템 안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이 시스템을 선택했다. 선수들의 특성이 우리 전술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3-0으로 승리한 경기 직후에 평가를 내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좋은 부분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내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 잘되지 않았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을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손흥민이 후반전에 각도가 거의 없는 위치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대한 질문엔 "프리킥은 뛰어난 재능이 필요한 기술적인 플레이이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박스 안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막아주는 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가지 세트피스 움직임도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전에 손흥민을 교체했을 때 나눈 대화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도 같은 원칙을 유지하겠지만 선수들과 나눈 대화나 이야기는 비공개로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팀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라며 말을 아꼈다.

또 "나는 특정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 나에게 축구는 결국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그룹과 팀에 관한 것"이라며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어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특정 선수 한 명 한 명을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선 "호텔로 돌아가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서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내가 이제 해야 할 일"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잘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한 경기에서도 잘한 부분은 분명히 있고 그런 부분 역시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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