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이 남자 탁구에 이어 남자 배드민턴에서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다.
동남아 배드민턴 최강 인도네시아가 기적 같은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매치스코어 3-2 승리를 챙겼다.
인도네시아는 1998 방콕 대회 이후 28년 만에 이 종목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는 초반 1단식과 1복식에서 패해 패색이 짙었다.
1단식에 나선 세게랭킹 1위 조나탄 크리스티가 지난달 중순까지 1년간 세계 1위를 지켰던 스위치(현재 6위)에 0-2(13-21 18-21)로 완패했다.
이어 한국의 서승재·김원호 조(1위) '킬러'로 유명한 파하르 알피안·무함마드 피크리(2위) 조가 지난달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량웨이컹·왕창 조(3위)와 치른 1복식에서 혈투 끝에 1-2(20-22 21-19 14-21)로 패했다.
세 번째 경기로 열린 2단식에서 중국은 세계 12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인 리스펑을 내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0위 알위 파르한을 투입했다.
이 경기에서부터 인도네시아가 반전 드라마를 펼쳐나갔다.
파르한이 리스펑을 2-1(23-21 15-21 21-16)으로 물리치고 기사회생한 것이다.
2복식에선 파란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초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59위로 서승재·김원호 조를 이겨 화제가 됐던 레오 카르다노·다니엘 마르탱 조(현 46위)를 투입했는데 허즈팅·류이 조를 이긴 것이다.
허즈팅·류이 조 역시 류이의 파트너였던 천보양이 부상을 당하면서 급조된 커플인 터라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카르다노·마르탱 조가 2-0(23-21 2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마지막 경기인 3단식이 열렸는데 여기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28위인 모흐 자키 우바이달라가 22위 웡훙양을 2-0(23-21 21-13)으로 완파하면서 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을 완성했다.
중국은 2014 인천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우승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번 대회 남자단체전 3위는 인도와 태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8강에서 중국을 2-1로 이기다가 2복식과 3단식에서 승부가 뒤집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은 이날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남자 탁구와 남자 배드민턴이 연달아 역전패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치는 역사도 썼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