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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기가 세더라고요"…롯데, 6연승+고춧가루 팍팍→'잔여 12G' 전승 가능? 두산 '2승8패' 하면 5위 뒤집힌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24 23:59 / 기사수정 2026.09.24 23:5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부캉이 기가 세더라고요.“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팀의 6연승 행진을 이끈 비결로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지목했다.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였지만, 연승 행진이 멈추지 않는 롯데의 기세를 보면 마냥 웃어넘기기도 어렵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6-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9승2무71패로 같은 날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선 롯데는 이제 6위 자리까지 넘보는 상승세다.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순탄하지 않았다. 판정 번복 논란 속에 3회말 LG에 4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빅이닝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나승엽의 중전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로 물꼬를 튼 뒤 전민재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손성빈이 우중간을 뚫는 2타점 역전 2루타로 5-4를 만들었다. 

8회에는 나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6-4로 달아났다. 롯데 불펜 이진하·김원중·박정민·이이무라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손성빈은 경기 후 6연승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부캉이를 꺼냈다. 그는 "부캉이 기가 세더라(웃음). 좋은 기운을 준 것 같은데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내년 시작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끝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으로 돌아가면 부캉이를 보러 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거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자신이 없다"며 웃음 지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기도 한 손성빈은 3회말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에 대한 자책과 역전 2루타의 뿌듯함을 동시에 안고 경기를 마쳤다. 그는 "납득이 안 되는 플레이가 나와서 스스로 짜증이 났다. 로드리게스한테 흔들리게 된 계기에 나도 포함이 됐다 보니 너무 미안했는데 역전타를 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나승엽도 5회 적시타 못지않게 8회 달아나는 추가 타점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5회 따라가는 타점도 중요했지만 8회 달아나는 타점이 더 중요했다. 1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상대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경기 후반 추가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사 2루에서 좋은 컨택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자 했고 결대로 밀어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올 시즌 많이 느끼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훈련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야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5회초 다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온 손성빈의 2타점 결승타가 팀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며 손성빈을 특별히 언급했다. 

불펜진에 대해서도 "이진하·김원중·박정민·이이무라로 연결되는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 없이 끝까지 마운드를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명절 연휴 첫날 응원을 위해 잠실을 찾은 팬들에게도 "3루 응원석을 가득 메워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25일 5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 고별전을 치른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을 올려 7연승을 노린다. 롯데는 잔여 12경기 전승 시(71승2무71패) 두산이 잔여 10경기 2승8패를 기록할 경우(69승5무70패) 극적인 5위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희박한 상황이지만, 시즌 막판 연승 행진이 롯데 팬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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