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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당 오갔다" 롯데 주전 포수, '6연승 결승타' 치고 울상 왜?…납득 안 된 실책 자책→"로드리게스 미안해"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24 21:36 / 기사수정 2026.09.24 21:3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지옥과 천당을 오간 느낌이어서 이겨서 진짜 다행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경기 초반 수비 실수의 아픔을 5회 역전 2루타로 씻어내며 팀의 6연승에 기여했다.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운 실수에 자책하면서도 끝내기 역전타로 책임을 다한 하루였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6-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시즌 59승2무71패로 같은 날 패한 SSG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손성빈은 이날 경기 후 수비 실수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손성빈은 3회말 상대 2루 도루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트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성빈은 "오늘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됐다. 납득이 되는 실수를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납득이 안 되는 플레이가 나와서 스스로 짜증이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실책도 긴장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만약 진짜 중요한 경기였다면 그게 나오게 해서는 안 됐다"며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막아줘서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3회초에도 논란의 상황이 있었다. 황성빈이 폭투 틈을 타 홈을 밟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항의해 판정이 번복되며 세이프가 아웃으로 뒤집혔다. 결국 롯데는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고, 오히려 3회말 LG에 4점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로드리게스가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에도 손성빈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자책감을 깊게 했다.



그러나 손성빈은 5회초 2타점 역전 2루타로 아픔을 지웠다. 롯데는 5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한동희와 고승민이 연속으로 범타에 그쳐 흐름이 끊길 뻔했지만, 전민재의 적시타에 이어 손성빈이 우중간을 뚫는 역전 2루타로 단숨에 5-4 역전을 완성했다. 

그는 "흔들리게 된 계기에 나도 포함이 돼 있다 보니까 로드리게스한테 너무 미안했는데 10승에 힘을 보탠 역전타를 칠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하다"고 고갤 끄덕였다.

5회 역전타의 빌미를 제공한 상대 선발 톨허스트를 공략한 과정에 대해서는 "공 자체가 너무 좋은데 공을 많이 쳐본 투수여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구가 잡힐지 긴가민가했던 순간도 솔직하게 전했다. 손성빈은 "박해민 선배님이 잡으실 것 같았는데 포지션 수비 자체가 좌중간으로 가 있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늘이 도와 운이 좋게 빠졌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올 시즌을 돌아보는 소감도 진솔했다. 주전 포수로서 풀 타임에 가깝게 소화한 손성빈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 계속 뛰면서 배우는 게 너무 많다 보니까 힘들다 생각 안 하고 감사하면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면서 계속 부족함을 느끼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걸 스스로도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있어서 가장 뜻깊은 한 해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지금이랑 계속 시작과 끝까지 똑같이 일관성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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