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9 13:54
스포츠

'만리장성' 중국 탁구가 무너졌다!…일본, 中 3-2 누르고 남자단체전 '60년 만의' 금메달→중국서 귀화한 하리모토 2승 '우승 주역'

기사입력 2026.09.24 20:23 / 기사수정 2026.09.24 20:2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무너트리고 60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귀화한 하리모토 도모가즈가 3경기 중 2경기를 이기면서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 남자 탁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스카이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2로 이겼다.

일본이 이 종목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기는 지난 1966 방콕 대회 이후 정확히 60년 만이다.

일본은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끝으로 탁구 남자단체전에서 결승도 올라온 적이 없었다.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8강에서 인도에 0-3으로 패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년간 젊은 선수들이 쑥쑥 성장, 홈에서 중국을 무너트리고 금메달 따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남자단체전 8연패를 일궈냈으나 일본에 밀리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일본은 1단식에서 세계 3위 마쓰시마 소라가 1위 왕추친에 2-3(11-5 11-8 9-11 9-11 9-11)으로 역전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단식에서 4위 하리모토가 15위 원루이보를 3-1(11-7 8-11 11-4 11-9)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단식에서 중국의 세계 8위 린스둥이 13위 도가미 순스케를 3-1(11-9 4-11 11-7 11-6)로 따돌리고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4단식에서 일본이 대반전에 성공했다. 하리모토가 왕추친을 3-0(11-7 11-4 11-9)으로 완파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못한 하리모토의 완승이었고, 왕추친의 참패였다.

왕추친은 1~2게임을 힘 없이 내준 뒤 3게임에서 9-9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두 점을 잃어 4단식을 내줬다.



왕추친이 무너지면서 중국은 패색이 짙어졌다.

5단식은 3위 마쓰시마와 15위 원루이보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마쓰시마가 3-1(11-7 8-11 11-6 11-8)로 이기면서 일본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선 하리모토가 2승을 챙기면서 일본의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하리모토는 탁구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에 왔던 중국인 부모 밑에서 2003년 태어났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출신으로, 어릴 때 탁구에 재능을 보였던 하리모토는 2014년 가족들과 함께 일본 귀화를 선택했고 이후 일본 탁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올라섰다. 이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왕추친을 완파하면서 일본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하리모토는 동생인 하리모토 미와(3위)도 일본 여자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한편,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0-3으로 패해 대만과 함께 동메달을 손에 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