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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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창조' 여서정, 北 안창옥 제치고 여자 도마 金메달…아버지와 함께 2번이나 AG 정복 [나고야 현장]

기사입력 2026.09.24 18:58 / 기사수정 2026.09.24 19:11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8년 만에 밟은 하계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손에 넣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3번째 순서로 결승에 나섰다. 1차시기에서 1차 시기 난도 5.4점짜리 기술을 펼쳤다. '도마를 앞 짚은 뒤(핸드스프링) 몸 펴 한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했고 약간 비스듬하게 착지했으나 큰 문제는 아니었다. 여서정의 훌륭한 연기에 관중들은 박수를 쏟아냈다. 

나고야시 종합체육관 전광판에는 환상적이라는 뜻의 '판타스틱(Fantasic)' 문구가 떴다. 장내 아나운서도 여서정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14.466점을 얻으면서 금메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여서정은 기세를 몰아 2차시기에서 난도 5.0점짜리 기술까지 멋지게 선보였다.

유리첸코 계열로 '옆으로 손 짚어 뒤로 손 짚어 몸 펴 720도 비틀기' 펼쳤다. 착지 과정에서 한쪽으로 살짝 쏠리기도 했지만, 큰 무리 없이 균형을 잡고 선 뒤 환화게 웃었다. 2차시 14.100점에 보너스 0.20점을 더해 1, 2차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했다.

여서정의 뒤를 이어 네 번째 순서로 결승에 나선 북한의 안창옥이 1차 시기에서 14.300점을 기록, 여서정을 잠시 위협하는 듯했다.

그러나 안창옥이 2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진 뒤 거의 굴러떨어지는 큰 실수를 범해 13.033에 그쳤다. 1, 2차 시기 평균 13.666점으로 여서정에 이어 2위에 자리하게 됐다.  

안창옥은 이 종목 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금메달을 따냈던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여서정이 출전하지 않았다. 여서정은 당시 같은 기간 열린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하느라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여서정에 밀려 2연패가 불투명해진 안창옥은 2차 시기에서 뒤집기를 위해 무리한 기술을 시도한 게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두쓰위가 1, 2차 시기 평균 13.450점으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챙겼다.

1975년생, 만 51세의 나이에 도마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1, 2차 시기 평균 13.199점에 그치면서 입상에 실패했다. 

여서정은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도마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체조에 신데렐라처럼 떠올랐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기계체조 은메달을 따냈던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도 맛봤다. 

여서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의 경우 이듬해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2023 앤트워프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출전을 위해 불참했다. 앤트워프에서 도마 종목 동메달을 수확,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단체전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내면서 전성기를 이어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여서정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다. 대회 2회 연속 입상권 진입을 노렸지만, 어깨 부상 여파로 도마 종목 결승 7위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 전체 8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여서정은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다시 이를 악물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경쟁자들을 제치면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회 우승의 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아름다운 부녀(父女) 기록도 또 하나 추가했다.

여홍철 교수가 현역 시절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1994 히로시마, 1998 방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가운데 여서정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정복하면서 부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2회 우승의 위업을 쓰게 됐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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