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우리 투수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더 유리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재 마운드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은 크기의 경기장 규격도 전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류지현 감독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진행된 일부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경기장은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경기를 했고, 좋은 기억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낯가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지난 21일 '난적' 대만을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전력 차가 큰 홍콩과 태국을 각각 7회, 5회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제압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첫 팀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별리그 이후에는 슈퍼 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슈퍼 라운드는 A, B조 1~2위가 모여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는 재대결이 없다. 조별리그 전적이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슈퍼 라운드를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오는 25일 일본을 꺾으면 사실상 27일 열리는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은 대회를 치를 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5일 대표팀 소집부터 23일 태국전 종료 직후까지 줄곧 "순조롭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중이다. 주축 선수들이 기대했던 몫을 해주고 있는 데다 부상 등 변수도 없다.
슈퍼 라운드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경기장 규격이다. 한국이 슈퍼 라운드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를 도요하시 시민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좌우 펜스까지 93m, 중앙 펜스까지 115m로 거리가 짧은 편이다. 외야에 약 3m 높이의 철망이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워낙 경기장이 작은 탓에 투수들이 장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대만과 태국,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홍콩을 상대했다. 홍콩전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팀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홍콩이 워낙 약체였기 때문에 투수와 야수들 모두 수비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첫 팀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대로 일본은 전원 사회인 야구(실업) 선수들로만 최종 엔트리가 꾸려졌음에도 기본적인 전력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요하시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도요타 자동차' 소속 선수가 많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며 "그래서 이번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자연스럽게 도요타 선수들이 많다. 사회인 야구라고 해서 실력이나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 이 부분을 우리가 조금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기가 작은 도요하시 시민구장에 대해서는 "늘 말씀드리지만 다른 팀들도 같은 조건이다"라며 "우리 대표팀 투수력이 지금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운동장 크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