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깜짝 호투로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만 선발 린이웨이(20·합작금고)가 경기 밖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 FTV스포츠는 린이웨이의 여자친구까지 조명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그러나 한국 타선은 대만프로야구(CPBL) 미지명으로 실업리그에 입단한 20세 무명 우완 린이웨이에게 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남겼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만 없었다면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것도 가능했던 호투였다.
FTV스포츠는 지난 23일 "아시안게임에서 20세 신예 린이웨이가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고 독특한 투구 리듬이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첫 회 김도영을 상대로 삼진까지 잡아내며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고 전했다.
린이웨이의 활약으로 대만 현지 팬들의 관심이 그의 사생활로까지 확대됐다. FTV스포츠는 "린이웨이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자친구 강자리(영문명 Lily)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자리는 키 174cm의 모델로 대만 타이베이 패션위크와 'Morine 패션 갈라' 무대에 오른 이력을 지닌 패션계 인사다. 매체는 "린이웨이 여자친구의 일상 사진과 화보 사진이 개인 SNS 계정에 올라와 있는데 세련된 패션 감각에 청순하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만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이웨이 본인도 이번 한국전 등판을 돌아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국전 등판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날 훈련이 끝난 뒤 선발등판 이야기를 들었다. 긴장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 긴장감을 흥분과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힘으로 정면승부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머리를 써서 붙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정말 신났다. 이런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가 항상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렇게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봤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들이 나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경기를 지켜본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도 린이웨이의 가능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20살인데 좌우를 쓸 수 있는 제구력이 있다. 볼을 던질 줄 아는 젊은 선수 같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다양하고 볼이 가운데로 거의 몰리지 않아 코스의 노림수 없이는 치기 어려운 유형의 투수"라고 평가했다. 독특한 다중 키킹 투구폼에 대해서도 "마운드에서 세 번 네 번 튕기라고 해도 못하는 투수가 많다. 자기 중심을 가지고 밸런스를 잘 이용하는 능력"이라고 인정했다.
린이웨이 본인의 꿈도 분명하다. 그는 "해외 진출보다는 CPBL로 가고 싶다. 실력을 더 끌어올린 뒤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올해는 내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프로 입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한판으로 대만 야구의 새 얼굴로 떠오른 린이웨이. 마운드 위의 강심장과 화제의 여자친구까지 더해지며 대만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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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