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조란 테르지치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향한 자신의 혹평에 불쾌감을 드러낸 이들을 두고 "지능이 낮은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이탈리아 매체 'OA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테르지치 감독은 자신의 이탈리아 분석에 기분이 상했느냐는 질문에 '지능이 낮은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달 열린 2026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테르지치 감독은 세르비아 매체 '메리디안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탈리아를 과거의 위대한 팀들과 비교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겨냥해 "여자배구를 아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탈리아의 아웃사이드 히터 4명을 말해보라고 해라. 미리암 실라는 알 수도 있지만 나머지 세 명이 누구인지 대부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들블로커들에 대해서도 "괜찮지만 특별한 수준은 아니다. 예전에는 진짜 '괴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파올라 에고누는 최고 수준의 선수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이에 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훌리오 벨라스코 감독도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테르지치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유럽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음에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약 3주 뒤 자신이 지휘하는 러시아 여자배구 클럽 디나모 아크 바르스의 시즌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테르지치는 "기분이 상한 사람들은 지능이 낮은 사람들이다. 나는 특별한 말을 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말한 건 이탈리아에 예전과 같은 수준의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리니에리, 피치니니, 델 코레, 코스타그란데는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 수준의 선수들이 없다"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르비아, 이탈리아, 튀르키예, 폴란드 모두에게 해당한다"며 "그들이 기분 나빴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금메달을 딴 팀이다. 세르비아는 이보다 앞선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