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일본 여자단식 최강자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위력을 각인시켰다.
일본 배드민턴 전문매체 '배드민턴스피릿'은 23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의 인터뷰를 전했다.
2025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야마구치는 이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준결승 1단식에서 안세영에게 1-2(9-21 21-18 11-21)로 패했다.
특히 1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단 9점만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야마구치는 2게임을 가져가며 반격했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다시 주도권을 내주면서 11-2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맞붙으며 느낀 차이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랠리에서 공을 보내는 위치와 노리는 지점의 차이가 점수 차이로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조금이라도 어설픈 공을 보내면 상대는 한두 번의 공격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수비력은 역시 완전히 다르다"고 안세영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9-21로 패한 1게임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경기력을 자책했다. 야마구치는 "1게임에서 완전히 두들겨 맞아서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2게임을 따낼 수 있었던 건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다만 안세영을 공략할 가능성도 조금씩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 자체가 크게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돌파구가 보였다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조금씩 해낼 수 있게 됐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세영은 일본의 에이스를 꺾으며 한국에 먼저 1승을 안겼지만 대표팀의 결승 진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어진 1복식에서 백하나-이소희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에게 0-2로 패했고, 2단식에서도 심유진이 20세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로 졌다. 마지막 2복식의 김혜정-정나은까지 나카니시 기에-우에사카 린에게 0-2로 무너지면서 매치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어 여자 단체전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에는 별도의 3위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이 주어진다.
사진=이치노미야(일본),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