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이 2년 전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접전을 펼치던 일본 강자 하야타 히나에 맥없이 패해 탁구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탁구 슈퍼리그의 외국인 출전 금지 규정이 신유빈 등의 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여자 탁구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스카이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홈팀 일본을 만나 싸웠으나 매치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3경기를 모두 진 것 넘어 각 경기마다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8강 탈락한 여자 탁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에선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3위에 만족하게 됐다.
한국의 이날 완패는 특히 신유빈이 1단식에 나서 무기력하게 패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세계 11위인 신유빈은 당차게 라켓을 휘둘렀으나 일본의 두 번째 강자인 세계 6위 하야타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게임스코어 0-3(6-11 7-11 4-11)로 완패하고 말았다.
둘은 2024 파리 올림픽 때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붙은 적이 있었다. 하야타가 4-2로 이겼지만 매 게임 신유빈이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명승부를 벌여 시선을 모았다.
아무리 홈이라고 해도 2년 전 대결과는 180도 다른 결과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나왔다.
게다가 신유빈은 지난해 9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매시 베이징 대회에서 중국의 현 세계 4위 콰이만을 누르고 4강에 오르는 등 단식 기량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완패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중국 바이두에 흥미로운 글이 하나 나왔다.
중국 탁구 슈퍼리그의 외국인 출전 제한 규정이 중국 외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중국은 지난 7~8월 국내리그를 개최했는데 2025년과 달리 모든 팀이 중국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구성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히라노 미우(일본), 린윈루(대만) 등이 자주 참가하던 슈퍼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신유빈의 경우도 2025년에 슈퍼리그 참가하면서 기량이 쑥 늘어 왕만위, 쑨잉사 등 세계 1~2위 둘을 제외한 다른 중국 선수들을 이기는 수준까지 단식 실력을 끌어올렸다.
실제 "신유빈이 중국에서 뛰더니 중국 선수들을 잡는다"는 평가가 지난해 하반기 WTT 투어 도중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하야타에 완패한 것을 보면 실력이 정체 혹은 퇴보한 것 같은 느낌까지 준다.
바이두에서도 "신유빈이 중국 슈퍼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