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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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발랐을 뿐인데 약쟁이라고요?" 태국 배드민턴 아이돌은 억울하다…'금지약물 양성→AG 퇴출' 위기, B샘플 신청

기사입력 2026.09.24 02:41 / 기사수정 2026.09.24 03: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태국 배드민턴 기대주 피차몬 오파트니푸스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대회 출전이 정지된 가운데 태국 측 해명이 나왔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23일(한국시간) "태국, 배드민턴 선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 이후 도핑 방지 경계 태세 재확인"이라고 보도했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8위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피차몬은 최근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실시된 경기 외 도핑 검사에서 이뇨제 성분인 푸로세미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다.

푸로세미드는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제로, 스포츠 도핑 규정상 금지약물에 해당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온 직후 피차몬에게는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피차몬 측은 고의적인 금지약물 복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라삭 판차로엔워라쿨 태국 체육부 장관에 따르면 피차몬은 양성 반응이 자신이 사용했던 항염증 연고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국 측은 첫 검사 결과를 재확인하기 위해 B샘플 분석도 요청했다.

도핑 검사는 일반적으로 채취한 검체를 A와 B샘플로 나눠 분석하며 A샘플에서 양성이 나온 선수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B샘플 분석을 통해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수라삭 장관은 "태국 대표팀은 약물 사용과 관련된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면서 피차몬의 B샘플 분석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차몬은 자신이 체급별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뇨제로 얻을 수 있는 스포츠 관련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피차몬은 잠정 출전 정지 처분 자체에 대해서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라삭 장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태국 선수단 전체에 의약품과 보조제 등의 사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특히 선수들이 의도하지 않게 금지성분에 노출되는 상황까지 막기 위해 각 종목 협회에 약물 관리와 도핑 방지 규정을 철저하게 확인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삭 장관은 "모든 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지약물 사용이 선수 개인은 물론 국가대표팀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영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 체육 당국은 피차몬의 사례가 개인적인 부주의에서 비롯된 예외적인 상황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년생인 피차몬은 태국이 차세대 여자단식 에이스로 기대하는 선수다.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성인 무대에서도 빠르게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며 태국 여자단식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피차몬은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피차몬에게는 첫 종합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다.

하지만 도핑 양성이 나오면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보기도 전에 대회를 중단하게 됐다.



피차몬이 빠진 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22일 열린 8강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세계 최강급 전력을 갖춘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차몬의 갑작스러운 이탈까지 겹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B샘플 분석 이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B샘플에서도 동일한 금지성분이 확인될 경우 정식 도핑 규정 위반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현재 내려진 잠정 출전 정지 처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태국은 일단 결과를 기다리면서 선수단 전체의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4일까지 아시안게임 일정이 계속되는 만큼 또 다른 도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종목에 경계 태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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