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호주 여자 필드 하키 리그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한 시즌 32골을 기록한 뒤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은 대회의 공정성과 여성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고, 경기 방식과 스포츠맨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는 31세 모나시대학교 소속 알라나 에딩턴이다.
에딩턴은 알라나 워드라는 이름으로 빅토리아주 여자 하키 클럽 리그인 빅토리아 리그 1에서 뛰면서 정규시즌에서 27골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5골을 추가하며 한 시즌 동안 32골을 넣었다.
이에 시즌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베스트 앤드 페어리스트(Best and Fairest)'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에딩턴이 과거 남자 최상위리그에서 뛰었던 경력이 알려지면서 이번 수상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커졌다.
에딩턴은 서던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리고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호주 남자 하키 프로 1부 리그인 남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에딩턴의 수상 이후 일부 상대 선수들이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한 상대 선수는 에딩턴이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수는 여자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이 선수는 하키가 빠르고 신체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하키는 충돌과 스틱, 공으로 인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빠르고 신체적인 스포츠"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해 아무런 반감이 없으며 모든 사람이 스포츠에 참가할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여성 선수들의 안전과 복지도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딩턴을 둘러싼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부모와 코치들 사이에서도 에딩턴의 출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코치는 일부 상대 선수들이 에딩턴의 스피드와 힘, 특히 골문을 향한 슈팅에 대한 우려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14살부터 해당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연령제로 진행되는 해당 리그 특성상, 어린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해당 리그는 트랜스젠더 및 성별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의 지역 하키 참여와 관련된 국가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키 빅토리아는 "하키는 모든 연령과 성별을 위한 경기이며 공정하고 포용적인 스포츠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키 빅토리아는 모든 참가자의 안전, 복지와 웰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 메일 / HeCheated.org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