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이틀 연속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며 사령탑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이재원은 20일 2만73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LG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터진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19일 한화전에서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상대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비거리 140.0m짜리 초대형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발사각 21.5도, 타구 속도가 180km/h에 달했던 한 방은 그대로 결승포가 됐고, LG는 2-1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하루가 지나도 이재원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이날 2회말 1사 1,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한화 선발 황준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몸쪽으로 들어온 2구째 시속 141.4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한 엄청난 타구가 나왔다. 타구는 잠실 좌측 외야 상단까지 날아가며 비거리 140.6m짜리 선제 투런 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6.2km, 발사각은 29.1도였다.
이재원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전날 140m 결승포에 이어 하루 만에 다시 140m를 훌쩍 넘기는 아치를 그리면서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괴력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 후 이재원은 개인 기록보다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탠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는 "팀이 연승하기 위한 발판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형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고, 제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복잡한 생각 없이 상대의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직구 타이밍에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자신을 꾸준히 믿고 출전 기회를 준 염경엽 LG 감독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결과가 만들어졌다. 기회가 없었더라면 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믿음에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응답하고 있는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19일 경기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교체 없이 세 번째 타석 기회를 보장받았고, 곧바로 140m짜리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이튿날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번 140m가 넘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주말 한화와의 2연전은 이틀 연속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이재원은 "주말 내내 경기를 보러 와주셔서 너무 힘이 됐다. 이틀 연속으로 매진이 됐는데, 팬분들의 힘과 응원 덕분에 잘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좀처럼 자신의 장타력을 결과로 연결하지 못하며 답답한 시간을 보냈던 이재원이 시즌 막판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틀 동안 날린 홈런 두 방의 비거리만 무려 280.6m다.
사령탑이 건넨 믿음과 꾸준한 기회에 이틀 연속 초대형 홈런으로 응답한 '잠실 빅보이'.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싸움에 한창인 LG에 이재원의 뜨거워진 방망이가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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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