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 나선다.
연패 탈출과 8위 탈환은 물론, 2018시즌 이후 8년 만의 LG 트윈스전 상대 전적 우위 확정까지 걸린 경기다.
한화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인 동시에 한화가 2026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다.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화는 전날(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지만 타선이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1-1로 맞선 8회말 이재원에게 비거리 140m짜리 결승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성적은 54승71패4무(승률 0.432)가 됐다. 같은 날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에 순위를 내주면서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았다. 8위 롯데와의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7위 SSG 랜더스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한 만큼 연패에서 빠르게 벗어난다면 시즌 막판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당장 이날 LG를 꺾고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또 하나의 목표도 있다.
한화는 올 시즌 LG와의 15차례 맞대결에서 8승7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하면 최종 상대 전적 9승7패로 LG전 우위를 확정한다.
한화가 LG를 상대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2018시즌(9승7패)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이날 패할 경우 8승8패 동률로 시즌 맞대결을 마치게 된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중견수)~박정현(3루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정은원(2루수)~유민(우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직전 경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심우준 대신 이도윤이 선발 유격수로 나서며 리드오프 자리에 최인호가 나서게 된 점이 차이점이다.
한편 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은 좌완 황준서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선발 등판에서는 좀처럼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7피안타 4실점에 그쳤고, 지난 5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전 NC전에서도 4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와 3사사구를 허용하면서 5실점으로 흔들렸다.
무엇보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나선 7경기에서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전날 화이트가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을 아끼는 데는 성공했는데, 이날 황준서가 얼마나 긴 이닝을 버텨주느냐가 한화 마운드 운영의 핵심으로 꼽힌다.
LG를 상대로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달 23일 대전 맞대결에서는 롱릴리프로 투입돼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6연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동시에 올 시즌 마지막 잠실 경기를 치르는 한화다. 황준서가 최근 선발 등판에서 드러낸 이닝 소화 약점을 극복하고 LG 타선을 막아낸다면 8년 만의 LG전 상대 전적 우위 확정과 연패 탈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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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