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UFC 페더급 랭킹 재진입을 위한 결정적인 경기에서 파트리시우 핏불(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두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1: 반 vs 판토자 2' 메인카드 제3경기페더급 매치에서 UFC 페더급 랭킹 15위 핏불과 맞붙어 1라운드 3분 28초 만에 TKO패했다.
이번 패배로 최두호는 지난 2023년 UFC 복귀 이후 이어오던 무패 흐름이 끊기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동시에 목표로 삼았던 약 8년 2개월 만의 UFC 페더급 랭킹 재진입 역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최두호가 UFC 공식 랭킹에 이름을 올렸던 것은 2018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최두호는 경쾌한 스텝으로 핏불에게 적절한 잽 공격 이후 거리를 벌리며 상대 움직임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 2분 가량이 지나면서 거리를 좁힌 핏불의 연타가 최두호의 얼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 최두호의 얼굴에 커팅이 나면서 먼저 출혈이 났지만, 최두호 역시 카운터와 어퍼컷을 때려주면서 대응하려 했다.
이후 최두호가 먼저 건 난타전에서 핏불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꽂히면서 최두호가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이후 핏불의 파운딩 후속타에 그대로 무너졌다.
최두호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UFC 복귀 이후 어렵게 쌓아 올린 상승세를 이어가며 랭킹 진입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핏불에게 발목을 잡혔다.
특히 최두호의 부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UFC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한때 페더급 랭킹 11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2016년 12월 당시 UFC 페더급 랭킹 4위였던 컵 스완슨과의 대결은 최두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경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최두호는 스완슨과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지만 판정패했다. 해당 경기는 이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후 최두호에게는 긴 침체기가 찾아왔다. 2018년 제레미 스티븐슨에게 KO패를 당했고, 2019년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는 찰스 쥬르댕에게 TKO로 패했다. UFC에서 3연승을 거둔 뒤 3연패를 기록하며 한때 정상급 유망주였던 최두호의 커리어에도 큰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최두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3년 카일 넬슨과의 경기로 옥타곤에 돌아온 최두호는 이 승리 이후 빌 알지오를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승리의 감각을 되찾았고, 네이트 랜드웨어와 다니엘 산토스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10년 만에 UFC 3연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난 5월 산토스전 이후 핏불을 상대로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자신이 직접 선택한 상대와 맞붙게 됐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물론 상대 핏불 역시 만만치 않은 선수였다. 벨라토르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모두 경험했고 총 9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벨라토르 최다승 24승과 최다 타이틀전 승리 15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2025년 UFC에 진출한 핏불은 이번 경기 전까지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37승 9패였다.
이번 패배로 최두호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UFC 랭킹 재진입의 문을 열지 못했다. 이번 패배를 딛고 다시 UFC 페더급 상위권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U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