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모레노호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1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LAFC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승리까지 완성하지는 못했다.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매치데이 27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LAFC는 최근 리그에서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승리한 LAFC에게는 지난 10일 뉴욕 레드불스를 2-0으로 꺾은 경기가 유일한 승리였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최근 몇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전반 직접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에는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LAFC가 두 골 차 리드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애런 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LAFC는 경기 막판까지 산호세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고, 결국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손흥민은 변함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FC는 4-3-3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으며, 예브헨 체베르코, 롱, 라이언 포르티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맡았다. 마르크 델가도와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에 배치됐으며, 부앙가와 손흥민, 아르민도 지프가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했다.
산호세는 3-4-2-1 전형을 선택했다. 앵거스 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드 로버츠, 데이브 롬니, 다니엘 무니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양 측면에는 자마르 리켓츠와 벤지 키카노비치가 배치됐으며, 중원에는 에두아르트 뤼벤과 로날드 비에이라가 섰다. 2선에는 보 르루와 니코 차키리스가, 최전방 원톱에는 우세니 부다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이 부앙가에게 막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34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주인공은 결국 손흥민이었다. LAFC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손흥민은 먼 거리에서부터 홀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빠르게 전진했고,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왼쪽 아래를 향해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 거리였지만 손흥민의 정확한 왼발 마무리가 빛났다.
손흥민은 지난 레알 솔트레이크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은 올 시즌 MLS 리그 6호골이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LAFC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36분 롱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LAFC는 경기의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를 잃었고, 남은 시간 동안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LAFC는 수적 열세에도 리드를 지켜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LAFC는 은코시 타파리가 들어왔고, 산호세 역시 빅토르 코스타와 데이비드 무니에를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LAFC가 오히려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공격의 중심에 섰다. 역습 상황, 손흥민이 직접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까지 끌고 간 뒤, 수비를 달고 비어 있던 부앙가에게 연결했다. 부앙가가 비어있는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LAFC는 2-0으로 달아났다.
손흥민에게는 이날 두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전반에는 직접 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부앙가의 득점을 도왔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LAFC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2-0이 된 뒤 산호세의 반격이 거세졌다.
산호세는 결국 후반 25분 한 골을 만회했다. 교체 투입된 티모 베르너가 날린 크소를 저드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그대로 헤더를 연결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아래로 향했고, LAFC 골망을 흔들어 스코어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31분 빅토르 코스타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는 저드가 다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요리스가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은 제레미 에보비스세와 교체되면 경기를 마무리했다.
LAF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기 위해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8분 로버츠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 아래로 정확하게 향했고 LAFC 골망을 흔들며 최종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개인에게는 분명 강렬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볼 터치 41회, 패스 성공률 73%(16/22), 기회창출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33%(2/6), 수비 3차례 성공하며, 양 팀 최고 평점인 8.3을 받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9·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 합류를 앞둔 마지막 소속팀 경기였다.
이번 경기 후 손흥민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은 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이어 10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사진=LAFC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